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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 중 현직의원 8명…산업육성 이끌 부처엔 기업인 대거 중용
여성 비율 26%·평균연령 60세…영호남 균등 배분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정부 출범 37일 만에 1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권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감 있는 현역 국회의원을 대거 투입하면서도 '잘사니즘' 국정철학을 이행할 경제 부처에는 민간 전문가를 과감히 발탁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여성 비율은 이 대통령이 목표로 삼은 30%에 약간 못 미치는 26%로 집계됐고 평균 연령은 60.1세였다. 지역은 호남이 7명, 영남이 6명으로 비슷했고 수도권 출신은 3명에 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출근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7.1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19명 중 8명이 현역 국회의원…'효율·안정' 도모
이 대통령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19명(유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포함) 중 8명을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 발탁하면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영(통일)·정성호(법무)·안규백(국방)·윤호중(행정안전)·김성환(환경)·강선우(여성가족)·김윤덕(국토)·전재수(해양수산) 후보자가 여의도에서 정부로 직행했다.

이밖에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도 3선을 지낸 전직 국회의원이고, 내각을 이끌 김민석 국무총리도 현역 의원 출신이다.

이는 앞선 정권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많은 숫자다.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에는 추경호(기획재정)·박진(외교)·권영세(통일)·이영(중소벤처기업) 장관 등 4명의 현역 의원이 내각에 포진했다.

이재명 정부처럼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김부겸(행안)·도종환(문체)·김영주(고용노동)·김현미(국토)·김영춘(해수) 장관 등 5명이 초대 내각으로 입각했다.

현역 의원의 입각은 당정이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 속도감 있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거에서 이미 국민의 검증을 받았고 인사청문회 통과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안정성도 꾀할 수 있다.

반면 의원내각제와 달리 국회와 행정부를 명확히 분리하고 감시 역할을 맡긴 대통령제의 3권 분립 시스템과 어긋난다는 지적 역시 없지는 않다.

이재명 대통령, 3차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3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산업 육성'에 총력…과기·중기·산자·문체부 기업인 발탁
이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경기 침체 극복'과 '신산업 육성'을 진두지휘할 경제·산업 분야 장관 후보자로는 기업인 등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발탁됐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이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LG AI연구원장 출신인 배경훈 후보자를 지명했다.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겼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 사장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보탰던 민간 전문가다. 그는 기재부·한국은행을 거친 관료 출신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K-컬처 시장을 2030년까지 3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는데, 이런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는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이날 낙점했다.

민간 전문가 대거 발탁은 이 대통령으로서도 일종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들을 내세워 저성장 침체 국면에 빠진 한국 경제의 활로를 찾아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대통령실, 문체부-국토부 장관 인선 발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토교통부 장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2025.7.11 [email protected]


여성 비율 26%, 40대 소장파는 두 명뿐…평균연령 60.1세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의 여성 후보자는 이진숙(교육)·정은경(보건복지)·강선우(여가)·한성숙(중기) 후보자와 유임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까지 5명으로 전체 19명 중 26%를 차지했다.

이는 18개 부처 중 5개 부처 장관을 여성으로 임명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문재인 정부 1기 내각과 비슷한 수준이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 34일 만에 사퇴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제외하면 김현숙(여가)·한화진(환경)·이영(중기) 장관까지 총 3명이 1기 내각의 여성 장관이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내각 구성 시 성별·연령별 균형을 고려해 인재를 고르고 기용하겠다"며 "공개적으로 명시하기는 어렵지만 (소수 성이) 30%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여성 비율은 목표치에 약간 못 미쳤다.

1기 내각 후보자와 장관의 평균 연령은 60.1세로 집계됐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40대 장관 후보자는 2명에 그쳤다. 강선우(여가) 후보자가 47세로 최연소이고 배경훈(과기) 후보자가 49세로 뒤를 잇는다. 최고령은 72세인 정동영(통일) 후보자다.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7.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지역배분 비교적 균등…호남 7명·영남 6명·수도권 3명
핵심 국정철학 중 하나로 '지역 균형 발전'과 '수도권 쏠림 해소'를 공약한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장관·후보자 지역 배분은 비교적 균등하게 나타났다.

호남 인사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현(외교)·정동영(통일)·안규백(국방)·김윤덕(국토) 후보자가 전북, 김정관(산자)·정은경(복지)·김성환(환경) 후보자가 전남 출신이다.

영남 출신도 6명으로 호남과 비슷했다. 대구·경북(TK) 출신은 구윤철(기재)·강선우(여가)·권오을(보훈) 후보자,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은 최휘영(문체)·김영훈(노동)·전재수(해수) 후보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은 배경훈(과기)·윤호중(행안)·한성숙(중기) 후보자로 3명에 그쳤다. 이밖에 송미령(농림) 장관과 이진숙(교육) 후보자가 충청도, 정성호(법무) 후보자가 강원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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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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