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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격노설·수사방해 관련 집중 압수수색…尹 자택서 휴대전화 확보
'尹 지시·대통령실 개입' 통화내역 나올까…의혹 실체규명에 한걸음 더


국방부 대변인실 등 압수수색 나선 순직해병특검팀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수사외압 의혹의 단초가 된 'VIP 격노설' 수사를 위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도착,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2025.7.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순직해병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사용하던 비화폰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비화폰은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휴대전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통화 내역을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안에 담긴 내용 여하에 따라 의혹 실체 규명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이 밖에도 그간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이 파악될 경우 후폭풍도 예상된다.

특히 핵심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 사이에 오간 통화 내역 등을 밝히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적시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가 나 이 전 장관에게 전화로 질책하면서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전 장관은 당일 오전 11시 54분께 대통령실 명의인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해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특검팀은 전날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동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한 대 등을 확보했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오후 3시부터는 윤 정권 외교안보 라인 실세로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격노설이 불거진 해당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이후 채 상병 수사 결과를 뒤집는데 대통령실이 직접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차장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 윤 정권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은 조은석 내란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여지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에서는 평양 무인기 침투, 오물 풍선 원점 타격 등으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윤 전 대통령의 외환 유치 의혹에 국가안보실이 깊이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내란특검은 마찬가지로 수석비서관 회의에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참석했던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다시 출국금지 조치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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