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과 관련해 야당은 물론 노동·시민단체들에서도 잇따라 비판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갑질이자 공적 권한의 사회적 남용"이라며 강 후보자에게 사실관계를 명확히 소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질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인물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성평등과 인권 확대 책무를 지닌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자신의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 수리를 지시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강 후보자의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져 파장이 커졌습니다.
강 후보자는 의혹이 제기되자 "보좌진에게 집안일을 시킨 적 없다"며 부인했지만, 실제로는 보좌진에게 "집 변기가 물이 심하게 새니 살펴봐 달라"고 말한 내용이 공개된 겁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보좌진을 몸종처럼 부리면서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수리 갑질하는 사람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여가부 장관에 가당키나 합니까?"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며 언급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도 "당사자의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며 거취론에는 일단 거리를 뒀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아직까지는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게, 일방의 의견만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당사자의 소명을 좀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선우 후보자의 SNS에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실망이다'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선 의원인 강 후보자가 지난 5년간 보좌진을 46차례나 교체한 사실도 알려져 갑질 의혹과의 연관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