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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긴급 폭염대책 및 택배없는 날 시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폭염기간의 택배노동자 근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씨제이(CJ)대한통운이 오는 8월14~15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택배노동자에게 자율적인 작업중지권을 부여하고 지연배송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최근 씨제이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3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씨제이대한통운은 11일 “오는 8월14~15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 모든 택배기사가 배송을 멈추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택배기사에게 자율적으로 작업중지권을 부여하고, 지연배송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씨제이대한통운은 “고객사에도 배송지연에 대한 양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했다.

씨제이대한통운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택배기사들은 협의를 통해 혹서기 업무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혹서기 동안 모든 작업장에서 근무시간 50분당 10분(100분당 20분)의 휴식시간을 의무 적용하도록 하고, 온도와 무관하게 모든 작업장에서 휴식권을 준수하도록 강력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최근 폭염 속에서 택배노동자 사망이 이어지자 휴식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노동 전반이 실내노동으로 전환 될 수 없는 상황에서 폭염대책은 택배노동자의 노동시간과 노동강도를 긴급히 줄이는 것이 대책”이라며 “오는 8월14일을 택배없는 날로 온전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4~8일 사이 씨제이대한통운 택배기사 3명이 연이어 사망했는데, 택배노조는 “폭염에 의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씨제이대한통운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물류센터 및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배송 지연으로 인한 불편이 있더라도 고객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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