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네이버 출신의 최휘영 놀 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최 장관 후보자를 마지막으로 초대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최 장관 후보자를 포함,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LG AI연구원장),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네이버 대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네이버클라우드AI이노베이션센터장) 등 기업 출신 인사를 전면 배치했다.
특히 네이버(NAVER) 출신 기업인이 하정우 수석, 한성숙 장관 후보자에 이어 최 장관 후보까지 3명에 이른다. 정치인이 아닌 현장 경험이 많은 기업 출신 전문가들을 대거 발탁하는 ‘실용주의 인사’라는 평가도 있지만, 네이버 출신 장차관급 인사 3명은 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대통령실은 최 후보자의 언론, IT 기업과 여행·문화 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방송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대표를 지냈다. 이후 2016년 여행 플랫폼 트리플을 창업했고, 2022년 인터파크 대표 등을 역임한 후 현재 여행·여가·문화 플랫폼 기업 놀 유니버스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대통령실은 최 후보자를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 분야 공약으로 ‘K콘텐츠 산업 300조원, 수출 50조원 시대’를 내걸었다. 동시에 콘텐츠 기업과 문화예술인을 적극 지원해 ‘소프트파워 빅5’의 문화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 전문가들은 최 후보자가 IT, 플랫폼과 여행 비즈니스를 경험한 것은 맞지만, K콘텐츠 전문가는 아니라고 말한다.
한 대학의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여행과 문화 산업의 IT, 플랫폼화 트렌드는 분명하지만, 기업인 최휘영 후보자가 K콘텐츠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기업인은 전문성이 강점인데 최 후보자가 한국의 문화·체육·관광 분야, 특히 K콘텐츠 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