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尹 구속에 자택 압수수색·소환 통보·측근 수사까지…정치권도 '손절'
압수수색 나간 尹없는 사저에 김건희 여사 혼자…부부 향한 수사 고조


해병특검, 'VIP 격노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11일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윤 전 대통령 사저. 2025.7.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이영섭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나란히 발족한 '3특검'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수사망도 빠르게 좁혀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소환 통보날에 자택은 압수수색 당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겹겹의 수사망이 둘러치는 모양새다. 3대 특검이 공교롭게도 연이어 돌아가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수사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일부 특검은 특정 사안을 놓고 자료 공유, 조율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원군' 역할을 했던 야당도 개개 의원들 상당수가 잠재적 수사 대상이 되고 여당 일각에서는 '위헌정당'으로 해산심판까지 거론되면서 크게 위축된 데다 한때 '세 과시'에 동참했던 의원들이 등을 돌리면서 부부가 함께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가장 먼저 겨눈 쪽은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다.

내란특검팀은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자마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며 '속도전'을 펼쳤다.

체포영장이 기각된 후에는 곧장 윤 전 대통령을 고검 청사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하를 통해 비공개로 출석하겠다는 변호인단의 요청도 불허하면서 역대 전직 대통령들의 전례와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을 지나 들어왔다.

두차례 조사 이후 특검은 곧장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강수를 뒀고, 결국 출범한 달여 만에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

민중기 특검팀 역시 수사 범위에 있는 의혹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조사하면서 김 여사를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김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채해병 수사 방해 사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헌 순직해병특검팀 또한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전날 구속되면서 압수수색 당시 사저에는 김 여사 혼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떠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2025.7.9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정치권도 윤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앞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12·3 비상계엄을 '불법'이라고 규정하면서 사과했다.

윤희숙 위원장이 키를 잡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당원 투표를 거쳐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수록하겠다고 밝혔다.

내란특검이 향후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 과정에서 회의에 불참한 과정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주요 의원들을 조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병특검은 'VIP 격노설' 수사와 관련해 임종득 의원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사무실 앞에서 수사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세 특검의 수사망이 모두 의혹의 정점을 향해 빠르게 좁혀오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손절'까지 잇따르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완전히 궁지에 몰린 형세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열린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직접 최후진술에 나서 "고립무원의 상황에 빠졌다. 국무위원들도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났고, 변호사를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679 "대낮에 양손에 흉기 들고 도심 활보"‥알고보니 현직 경찰 랭크뉴스 2025.07.12
54678 바다 펄펄 끓자 몸값 펄쩍 뛴 ‘국민 횟감’ 랭크뉴스 2025.07.12
54677 “내수에 총력” 직원들에 소맥 건넨 이 대통령…안주는 ‘이것’ 랭크뉴스 2025.07.12
54676 강남 한복판서 출근 여성 뒤쫓아 '로우킥'…검은 옷 남성 추적 중 랭크뉴스 2025.07.12
54675 美국무부 "공동도전 대응 위한 한미일 협력을 우선순위로 삼아" 랭크뉴스 2025.07.12
54674 비트코인 11만8000달러도 돌파…美의회 암호화폐 법안 기대 반영 랭크뉴스 2025.07.12
54673 김계리, 尹 사저 압수수색에 "거기 뭐 있다고…쇼질 좀 작작" 랭크뉴스 2025.07.12
54672 '시총 4조 달러' 엔비디아 주가 4일째 상승…170달러선 접근 랭크뉴스 2025.07.12
54671 [단독] 버스 탔더니 '불가마'‥에어컨 왜 세게 못 트나 랭크뉴스 2025.07.12
54670 대림동 들이닥친 극우단체…중국동포·이주민 “인종차별 그만” 호소 랭크뉴스 2025.07.12
54669 김태효 "대통령 화내는 것 들었다"... 특검서 '尹 격노설' 인정 랭크뉴스 2025.07.12
54668 ‘VIP 격노’ 정조준 채상병 특검, 윤석열 사저 압수수색·김태효 첫 조사 랭크뉴스 2025.07.12
54667 트럼프, 무역 상대국에 "그저 열심히 일하라"... 관세 협상 압박 랭크뉴스 2025.07.12
54666 예배 마치고 귀갓길에 쓰러진 60대 가장…마지막까지 생명 나눔 [아살세] 랭크뉴스 2025.07.12
54665 [단독]학기 중 교수 신분으로 총선 나선 강선우···대학 규정 위반 의혹 랭크뉴스 2025.07.12
54664 전 뉴욕연은 총재 “금리 동결이 당연…트럼프 압력 안먹혀” 랭크뉴스 2025.07.12
54663 ‘반도체의 힘’ 수출 9.5% 상승… AI수요에 반도체 호황 지속 전망 랭크뉴스 2025.07.12
54662 특검 “윤석열, 구속영장 성격 누구보다 잘 알 것” 강제구인 가능성도 시사 랭크뉴스 2025.07.12
54661 러 외무, 북한 원산 도착…방북 일정 시작 랭크뉴스 2025.07.12
54660 의대 증원 '4배' 부르고 소녀상 막아서‥교육부 장관 후보 논란 계속 랭크뉴스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