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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개설···운영 종료 확인돼
쉬면서 최신 기술 접하는 문화공간 역할
운영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 고려 조치
"계약기간 끝나···상설 전시장 검토 안해"
삼성, 당분간 신제품 홍보 팝업으로 진행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삼성837 센터. 사진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미국 뉴욕 시민들의 쉼터이자 삼성 최신 정보기술(IT) 제품을 체험할 수 있던 전시 공간 ‘삼성 837센터’가 문을 닫았다. 2016년 2월 개장한 지 9년 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핫플레이스’ 미트패킹 지역에 자리한 ‘삼성837’이 운영을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 다른 방식의 마케팅에 주력하자는 차원에서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등 주요 검색 서비스에는 ‘삼성 837’의 현재 상태가 ‘폐업’으로 표시된다.

구글의 ‘삼성 837’ 검색 화면. 구글 갈무리


삼성전자는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닌 고객들에게 스마트폰 등 최신 IT 기기를 문화처럼 받아들이게 한다는 취지로 ‘삼성 837’을 2016년 2월 개설했다. 센터가 들어선 미트패킹 지역은 원래 육류 가공업체가 밀집한 낙후지역이었다. 그러나 가난한 예술가들이 값싼 작업 공간을 찾아 모여들며 2000년대 들어 예술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거듭났고, 개발 이후 첼시 마켓을 비롯해 패션∙IT∙미디어 기업 공간이 자리잡으며 뉴욕 여행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건물 전체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쉬면서 최신 기기를 체험하거나 수리를 맡기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제품 판매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등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방문객이 거부감 없이 삼성 제품과 브랜드를 접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북미시장 요충지인 뉴욕의 ‘삼성 837’을 통해 최신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가전을 소개하며 혁신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개장 초기에는 하루 평균 1200명, 주말 기준 1700명이 찾을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지난해에도 하루 1000명 가량이 삼성 기기를 체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주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에도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형 갤럭시탭의 주요 기능을 알리는 ‘모두를 위한 갤럭시 AI(Galaxy AI for all)’ 행사를 열고 ‘삼성=AI’ 공식 확산에 나섰다.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삼성 837’에서 ‘비스포크 AI’ 제품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삼성 837’ 폐쇄 이후 당분간 뉴욕에 다른 상설 전시장을 만들지 않을 방침이다. 9일(현지 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5’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 Z 7세대 제품의 경우 ‘삼성 837’ 운영이 종료돼 맨해튼 내 다른 지역에 팝업 형태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부진을 겪는 만큼 ‘삼성 837’ 운영 중단 결정에 ‘비용’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삼성 837’에서 주로 전시하는 스마트기기를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안정적 실적을 달성 중이어서 체험형 전시장의 마케팅 효과와 투입 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의 핫플 '삼성 837' 9년 만에 문 닫았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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