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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수십억씩 걷어서 냈던 것과 너무 유사”
(왼쪽) 2014년 6월10일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2017년 1월25일 특검 소환에 불응하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강제소환된 최순실씨가 서울 대치동 특검에 들어서며 고함을 치는 모습.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특검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이른바 ‘김건희 집사 게이트’를 두고 대표적 ‘정경유착’ 사건인 ‘최순실 게이트’와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10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과거 ‘최순실 게이트’와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대기업들이 수십억원씩 걷어서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돈을 냈던 것과 너무 유사하다”는 것이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열어 “김건희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를 둘러싼 끝없는 의혹을 밝혀낼 핵심 고리”라며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문 대변인은 “말이 투자지, 투자사 대부분이 소위 ‘오너 리스크’를 겪었던 기업임을 보면, 김건희와의 ‘연줄’을 위한 거액의 ‘뇌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박근혜에게 최순실이 있었다면 김건희에게는 (집사인) 김아무개씨가 있었던 것인지 의심이 깊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건희씨의 어머니 최은순씨의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에 가담해 유죄를 선고받는 등 사실상 김 여사 집안을 근거리에서 돕는 집사 역할을 해왔다.

특검팀은 김씨가 과거 사내이사로 있었던 ​아이엠에스(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대기업 등에서 약 180억원의 투자를 받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아이엠에스는 윤석열 정부인 2023년 1월까지만 해도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어느 시점부터 여러 대기업과 투자사로부터 거액을 투자받게 됐다. 김씨 업체에 투자한 기업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에이치에스(HS) 효성그룹 계열사 등이다.

특검은 ​이들 투자 기업들이 재무구조가 부실한 아이엠에스에 선뜻 투자를 한 배경에, 김건희씨의 후광을 업은 김씨를 통해 기업 현안을 해결하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의심한다.

이 지점에서 ‘최순실 게이트’와의 유사성이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였던 최순실(개명 뒤 최서원)씨는 박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과 공모해 50여개 대기업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그룹 현안 해결’ 등을 대가로 미르·케이(K)스포츠 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2016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승계 작업을 돕는 대가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에게서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용 말 3마리를 지원받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200억여원을 받은 혐의(뇌물죄)도 샀다. 2020년 6월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이 확정된 최씨는 지금도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박 전 대통령 역시 뇌물·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돼 2021년 1월 징역 22년이 확정됐지만 같은 해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함에 따라 구속 1736일 만에 풀려났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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