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공동주택의 복도 창문을 여닫는 문제로 이웃을 흉기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아파트 복도의 창문 개폐를 두고 갈등을 빚은 이웃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40분쯤 자신이 사는 달성군 현풍읍 한 아파트 15층의 복도 창문을 여닫는 문제로 갈등을 빚다 이웃인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집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위협했으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더워서 시원한 바람을 맞기 위해서 창문을 열려고 했는데, B씨가 복도 창문을 닫아서 화가 났다”면서 “겁만 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A씨와 B씨가 같은 문제로 마찰을 빚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이후 B씨는 A씨가 이웃인 점 등을 감안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복도식으로 A·B씨가 사는 가구 외에 다른 집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측이 복도 창문을 열 경우 시야가 가려진다는 등의 이유로 창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요즘 상당히 무더운 날씨 탓에 우발적으로 벌어진 범행으로 추정된다”면서 “A씨가 초범이긴 하지만 재발 방지 차원에서 피해자 집 앞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스마트워치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와 B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지방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 10일 대구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낮 최고기온은 31.3도였다. 이날 오후 8시40분 기준 달성군 현풍읍의 기온은 27.9도였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524 "즉시 모여라" 임종득 압색에 문자 돌린 국힘…"보복 탄압" 외쳤다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23 "어라, 요즘 왜 모기 안 보이지?"…서울 모기 개체수 '반토막'난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22 별거 상황에서 보육교사 속여 자녀 데려간 친부... 대법, ‘미성년자 유인죄’ 인정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21 李정부 첫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北 ‘완전환 비핵화’ 목표 재확인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20 “일하는 것보다 쏠쏠하네”…실업급여 하한액, 상한액 넘어섰다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9 김건희 건강 물어보자…윤석열 변호인 “많이 안 좋으셔”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8 李정부 첫 장관 후보 면면 보니…현직의원·기업인 전진배치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7 [단독]'불닭신화' 삼양식품, 창사 이래 첫 M&A 나섰다…지앤에프 인수 [시그널]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6 삼고초려만에…‘폭염 작업 20분 휴식’ 다음 주부터 의무화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5 MB 정부 때 사라진 '공휴일 제헌절'… 李 정부서 혹시 부활?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4 특검 '김건희 집사'에 "출석의사 직접 전하라"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3 “일하는 것보다 훨씬 쏠쏠하네”…실업급여 하한액, 상한액 넘어섰다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2 해병특검, 이종섭 비화폰 확보…'尹격노설' 판도라 상자 열리나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1 ‘보좌관 갑질’ 의혹에…시민단체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10 내란 특검, 윤석열 불출석 사유 납득 안 되면 강제구인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09 집중투표제까지 넣은 ‘더 강한 상법’···여야, “경영권 압박” “과도한 우려” 공방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08 [영상] 집중호우에 난리 난 일본 도로…오토바이 운전자 하마터면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07 조갑제·정규재 만난 李 “모두의 대통령으로 국민 통합”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06 “순간 성적 충동” 여고생 납치 시도한 30대…5일간 도피 생활 new 랭크뉴스 2025.07.11
54505 보좌진에 "우리집 변기 물 새"‥'분리수거' 지시도? 파문 new 랭크뉴스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