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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오이롤 초밥 & 오이 샌드위치]

더위에 입맛을 잃었다면 오이를 추천한다.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한데다 시원한 식감으로 여름에 잘 어울린다. 사진 신혜원
더위에 입맛이 없을 땐, 상큼하고 시원한 한입이 간절해집니다. 이럴 땐 오이만큼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재료도 드물죠. 게다가 언제든 쉽게 구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오늘은 오이를 조금 색다르게 활용한 메뉴를 소개할게요. 홈메이드 마요네즈와 크래미가 어우러진 ‘오이롤 초밥’, 그리고 그릭 요거트의 깊은 풍미가 더해진 ‘오이 샌드위치’입니다.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두 가지 요리로 여름 식탁을 산뜻하게 채워보세요.

먼저 ‘오이롤 초밥’입니다. 시판 마요네즈 대신 인공 첨가물 없이 집에서 신선하게 만든 마요네즈를 사용했어요. 계란 노른자, 올리브유, 레몬즙(또는 식초)을 블렌더에 넣고 돌리면 고소한 마요네즈가 금세 완성됩니다. 여기에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더해 풍미를 살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주세요.

밥 위에는 크래미 말고도 새우, 연어 등 좋아하는 해산물을 올리고 마요네즈와 섞어 올리면 됩니다. 핑거푸드처럼 하나씩 집어 먹기 좋고, 톡 쏘는 맛을 원한다면 와사비를 넣어 어른용으로 즐겨보세요.

두 번째는 ‘오이 샌드위치’입니다. 기본적으로 마요네즈에 오이를 버무려도 좋지만, 오늘은 그릭 요거트를 활용해 상큼한 차지키 스타일로 만들어봤어요. 샌드위치 속재료의 수분이 빵에 스며들지 않도록, 꾸덕한 질감이 중요해요. 약간의 딜을 더하면 향긋함이 배가 되고, 남은 속재료는 오이 스틱이나 크래커에 찍어 먹어도 별미예요.

전통적인 차지키 소스에는 잘게 다진 마늘이 들어가지만, 오늘 소개하는 레시피에서는 마늘을 생략하고 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어요. 향에 민감한 분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즐길 때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어요.

오이와 그릭 요거트가 속재료이므로 너무 딱딱한 빵보다는 부드러운 빵이 잘 어울립니다. 샌드위치 빵은 통밀처럼 담백한 맛이 나는 것을 고르면 오이와의 균형이 더 좋아요. 베이글처럼 구운 빵에는 스프레드처럼 발라 먹어도 좋고, 샌드위치를 작게 잘라 피크닉 도시락으로 담으면 야외 활동 때 먹기에도 편해요.


Today`s Recipe 1. 오이롤 초밥
오이롤 초밥. 사진 신혜원
“필러로 얇게 썬 오이로 밥을 돌돌 말아 초밥을 만들 때 오이가 풀린다면, 이쑤시개를 이용해 고정해주면 편해요.”

재료 : 밥 1공기, 오이 1개, 크래미 50g, 와사비 0.5작은술, 후추 한 꼬집
마요네즈: 계란 노른자 2개, 올리브오일 5큰술, 레몬즙 1.5큰술, 홀그레인 머스터드 1작은술, 소금 두 꼬집
단촛물: 식초 1큰술, 설탕 0.5큰술, 소금 두 꼬집
오이룔 초밥의 재료. 사진 신혜원

만드는 법
① 식초·설탕·소금을 고루 섞어 전자레인지에 10~15초간 돌려 설탕과 소금을 녹인다. 따뜻한 밥 위에 부어 고루 섞고 한 김 식혀 초밥용 밥을 준비한다.
② 오이는 깨끗이 씻은 후 필러나 슬라이서로 세로로 얇게 슬라이스한다.
③ 블렌더에 계란 노른자와 레몬즙을 넣고 한 번 갈아준 뒤, 올리브유를 넣고 계속 갈아준다. 마지막에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섞는다.
④ 크래미를 결대로 찢고, 미리 만든 마요네즈, 와사비, 후추와 섞는다.
⑤ 오이 슬라이스를 도마에 깔고, 그 위에 한입 크기로 둥글게 뭉친 초밥을 올려 오이로 감싼다.
⑥ 오이롤 위에 크래미 마요를 반 스푼 정도 올려 완성한다.

Today`s Recipe 2. 오이 샌드위치
오이 샌드위치. 사진 신혜원
“차지키 소스에 들어가는 오이는 씨를 긁어내고 얇게 채 썬 뒤 소금에 10분 정도 절이고, 꼭 짜 주세요. 이렇게 하면 소스가 묽어지지 않고 오이에도 간이 적당히 배어요.”

재료 : 오이 1개, 소금 1작은술, 식빵 4장
속재료: 그릭 요거트 4큰술(약 100g), 레몬즙 1큰술, 올리고당 0.5큰술, 올리브유 0.5큰술, 딜 0.5큰술
오이 샌드위치 재료. 사진 신혜원

만드는 법
① 오이는 세로로 반을 갈라 씨를 긁어낸 뒤, 얇게 채 썬다.
② 오이에 소금을 뿌려 10분간 절인 뒤 남은 물기를 꼭 짠다.
③ 볼에 그릭 요거트, 레몬즙, 올리고당, 올리브유를 넣고 섞은 뒤, 절인 오이와 잘게 다진 딜을 더해 속재료를 만든다.
④ 식빵 한쪽 면에 속재료를 넉넉히 바르고, 다른 식빵으로 덮은 뒤 반으로 잘라 완성한다.

신혜원 [email protecte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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