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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이틀 신고가를 썼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추가 연장은 없다며 최후통첩까지 했는데, 협상과 무관하게 국내 증시가 달리는 원동력이 뭘까요?

[답변]

네, 이건 당정이 대선 캠페인 때부터 강조한 주주 권한 강화 프로젝트가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를 만나 시너지가 극대화돼서인데요.

이달 초 주주의 충실 의무 확대를 담은 상법 개정안 처리에 이어 민주당이 발의한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이 국내장을 밀어 올리는 중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내용을 볼게요.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 어떤 내용을 담았습니까?

[답변]

네, 법안은 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김남근 의원이 발의했는데요.

자사주 취득 후 1년 이내에 원칙적으로 소각하라는 내용입니다. 상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데, 임직원 보상용 보유 등 갖고 있을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반드시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대주주 의결권은 발행 주식 총수의 3%로 제한해 앞서 상법 개정안 처리 때처럼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자사주 취득 후 소각하면 실제로 주가가 올라서 개인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이번 주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고도 주가 방어에 성공한 삼성전자 사례인데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지만, 4조 원 가까이 자사주를 사서 절반은 소각한다는 공시에 주가는 흔들림 없이 유지됐습니다.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줄면 자연스럽게 주당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앵커]

요사이 코스피 신고가 행진에 이 저평가 자사주 대량 보유 종목들이 한몫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인가요?

[답변]

코스피가 3년 10개월 신고가를 쓴 지난 9일 기준으로, 저PBR 지주사 중에서 자사주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지주가 21%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롯데지주 주가의 PBR은 0.33배로 장부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자사주 비중이 두 자릿수 이상인데 PBR 0.5배를 밑도는 SK와 HDC도 각각 7%, 6% 이상 올랐습니다.

[앵커]

증권사 주가도 크게 올랐다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일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증권주는 PBR이 낮은 대표 업종으로 꼽힙니다.

부국증권은 자사주 비중이 43%에 달하는데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자사주 비중 53%를 넘어가는 신영증권도 17% 이상 올랐습니다. 장중 상승 폭은 23%를 웃돌았습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도 각각 11%, 6%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실 것 같아요?

[답변]

네, 다행인지 불행인지 국내에는 저PBR주가 무궁무진합니다.

그간 최대 주주 입맛에 맞게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용 조커처럼 활용해도 견제할 장치가 없었기 때문인데, 상법 개정안이 재개정 돼 자사주 의무 소각이 법제화되고, 앞서 잇슈머니 시간에 전했듯 배당소득 분리과세까지 현실화한다면 한동안 좋은 흐름이 유지될 거라는 게 시장의 중론입니다.

다만 지수 자체가 워낙 단기에 크게 오른 만큼 투자는 늘 본인 책임 따른다는 점 기억하시고 여유 있게 접근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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