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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뉴스 › 찜통더위 속 내 몸 지키는 생존 전략

랭크뉴스 | 2025.07.11 07:54:08 |
체온부터 빠르게 내려야
암환자 피로감 커져 증상 악화 위험
당뇨 있으면 쇼크도
폭염이 계속되는 지난 9일 서울 잠실역 사거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이날 기온이 표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강한 햇빛에 4~8시간 노출되면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 증상이 보이거나 의식이 흐려진다. 몸은 뜨거워 지지만 땀이 나지 않는다.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열사병이라 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10일 “온열 질환은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고열로 인해 기능을 잃게 되는 것으로 빠른 시간 내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옷을 벗기고 부채를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물을 뿌려주고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열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경우 바닥이나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뇌나 목 부위를 다치는 2차 사고가 생길 수 있어 환자를 무리해서 옮기기보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옮겨야 한다”며 “환자가 의식마저 없을 경우 바로 응급실로 이송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이 더 진행될 경우 우리 몸의 혈액 응고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다양한 부위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폭염은 항암 치료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돼 있어 감염이나 질병에 취약한 암 환자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위로 피로감이 증가해 무기력해지거나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심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당뇨병을 동반한 암 환자는 폭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고 탈수 위험이 커져 저혈당이나 고혈당 쇼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온 변화에도 민감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해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일광 노출과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피하고 가벼운 산책 등 컨디션에 따라 활동량을 조절한다.

다만 근감소증은 체력을 더 빠르게 소진시키기 때문에 평소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 팔굽혀펴기처럼 손쉬운 근력운동은 꾸준히 필요하다. 운동 초보자라면 서서 벽을 잡고 연습하거나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생수병을 이용한 근력 운동도 도움이 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환자가 폭염으로 느끼게 되는 피로는 일반적인 피로와 달리 휴식으로 해소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면을 유도하는 약이나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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