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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감사원의 모습. 연합뉴스
감사원 신임 사무총장으로 정상우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10일 여권과 감사원 관계자가 전했다. 차관급인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감사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 전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감사원 국토해양감사국장, 산업금융감사국장과 감사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2018년 청와대에 파견돼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유병호 감사위원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2022년 7월 감사원을 떠났다. 당시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검찰 수사 중인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감사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쓴소리를 했다가 퇴임 후 재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엔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으로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정 전 본부장은 감사원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고 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 전 본부장은 현직에 있을 때 감사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고 열정이 있던 분”이라고 말했다.

정상우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대통령실은 감사원 신임 사무총장으로 감사원 내부 출신과 외부 인사를 고루 검토했다고 한다. 결국 내부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된 것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감사원 개혁을 위해서는 감사원 조직을 잘 아는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는 게 맞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감사원 사무처 실무를 총괄하고, 조직 내 살림을 도맡는 자리다. 신임 사무총장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감사원 개혁 작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무총장 앞에 놓인 우선 개혁 과제는 신뢰 회복이다. 여당은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 등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정치·표적 감사’를 했다고 비판해왔다. 감사원 내부에선 윤석열 정부 때 커진 감사원 직원들 간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유병호 감사위원이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유 위원을 따르는 이른바 ‘타이거파’와 그 외 직원들 사이의 반목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감사원 기능을 국회로 넘길 수 있으면 넘겨주고 싶다”(지난 3일 기자회견)고 말한 만큼 이를 위한 사전 작업도 신임 사무총장의 숙제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오는 11월 12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최 원장은 지난 1일 “헌법상 주어진 임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히며 여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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