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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 전자신문·비즈워치 등 언론사 소유
언론사 분리 원하는 일부 사모펀드
“지분 가격 중요하지만…언론사도 협상 변수”
직원들 불안 확대 “고용, 조직개편 우려”

더존비즈온 홍보 영상 캡처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 더존비즈온의 경영권 협상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언론사 처리 방안을 두고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과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1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EQT파트너스 등 인수 의사를 가진 일부 PEF와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64)은 김 회장의 경영권 지분(21.51%) 매각 협상 과정에서 언론사 지분·자산 처리 방향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존비즈온은 전자신문과 택스워치, 계열사인 더존비앤씨티을 통해 비즈워치를 보유하고 있다. 더존비앤씨티는 박물관을 운영하는 회사로 김 회장이 94.3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지분 가격”이라면서도 “언론사를 어떻게 할지도 더존비즈온과 PEF 사이 견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PEF들이 더존비즈온 인수 시 언론사를 함께 떠안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당초 비즈워치는 지주회사인 더존홀딩스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었다. 더존홀딩스는 지난 2022년 8월 비즈워치 주식을 더존비앤씨티에 양도했다.

더존비즈온은 이듬해 더존홀딩스와 흡수합병을 결의했고, 호반건설로부터 전자신문도 인수했다. 택스워치는 비즈워치에서 출발한 세금 전문 매체로 현재 더존비즈온이 6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김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전자신문 등 언론사는 더존비즈온 영향을 받는다. 김 회장은 언론사를 주요 논의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지만, PEF는 언론사를 먼저 매각하거나 분리한 뒤 김 회장 지분을 인수하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보다 ERP나 그룹웨어, 전자세금계산서 등 기업 정보화 소프트웨어 분야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분을 인수한 뒤 언론사 매각이나 분리를 추진할 경우 구성원 반발 등이 우려되고, PEF가 진행하려는 사업과 방향이 달라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PEF가 김 회장 지분을 사들이고 언론사는 비즈워치를 보유한 더존비앤씨티가 인수하는 방법도 거론됐다고 한다. PEF가 언론을 제외한 더존비즈온 본체만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합병(M&A) 자문을 하는 한 변호사는 “PEF가 넘겨받고 싶지 않은 요소를 거론하며 지분 가격을 낮추려고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한 관계자는 “더존비즈온 인수 후 성과급이나 복지 측면에서 많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분 매각 협상이 끝나면 대주주가 바뀌는 것이고, 고용 문제나 조직 개편 같은 불안 요소가 더 커져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김 회장이 투자자로부터 매각 제안을 받았으나 매각가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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