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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현지법인 15명 충원 계획
주재원 파견·현지채용 적극 활용
글로벌 확장 전략 공격적으로 변모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모습. 연합뉴스

네이버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원을 파견한다. 사우디에 지도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현지 채용과 사무실 설립도 진행 중이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가 네이버의 중동 총괄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후 네이버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보다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사우디 현지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 RHQ’에서 올해 15명의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 중 절반가량은 중동 사업을 준비하던 국내 본사 직원들을 사우디 주재원 형태로 파견해 채울 예정이다.

주재원으로 가는 직원들은 개발자, 기획자 등 다양 직군에서 선발됐다. 지난달 초 선발대 역할을 할 소수 인원이 먼저 출국했고, 올 하반기에 나머지 인력이 차례로 파견된다. 이들에게는 주거 및 체류 비용, 자녀 국제학교 입학 비용 등 전폭적인 복지 혜택이 제공된다. 네이버의 첫 중동 주재원인 만큼 현지 정착을 위한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주재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현지 채용으로 충원한다. 다수는 통역 및 커뮤니케이션 직군으로 사우디 정부 기관과 네이버 간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비스 운영과 사업 개발 등 전문 인력 채용, 현지 오피스 설립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인력 충원과 공간 확보가 마무리되는 하반기에 조직 기반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우디 주재원 파견은 현지에서 채 대표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뜻이자, 동시에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이 보다 공격적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한다. 채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해외 시장 확대와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트윈시티 프로젝트는 채 대표의 경영 방향이 구체적 실행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중동 국가들과 일차적으로 업무협약(MOU)을 맺는 수준을 넘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는 네이버 글로벌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지 법인 인력 충원이 완료되면 트윈시티 프로젝트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트윈시티는 현실 도시를 3차원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도시 기능 전반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의 핵심 작업 중 하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사우디의 3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제작을 완료했다. 해당 지역 면적은 서울시 11배에 이르고, 건물 수는 92만동 이상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의 미래형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뉴 무라바’에 로보틱스·공간지능·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공급하기 위한 협약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IT 업계 큰 형님으로 불리는 네이버가 현지에서 어떻게 기반을 닦느냐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중동 진출 여부 및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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