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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협상 재개엔 "美, 군사 공격 않겠다 보장해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협상 여부는 차단…"정당 방어권"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현재로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의 핵 협상엔 열려있지만 미국이 추가 군사 공격을 수행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NPT 탈퇴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우리는 제재, 과학자 암살, 파괴 활동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NPT를 준수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조약의 규칙 준수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여기서 더 나아가 NPT에서 탈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이 IAEA의 감시하에 있는 핵시설을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배상 요구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 가능성에는 "이란은 항상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을 중단하고 군사적 공격으로 방향을 전환한 건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재개되려면 "(미국의) 실수에 대한 책임이 인정되고 행동 변화의 명확한 신호가 관찰돼야 한다"며 "미래에 협상 도중 미국이 군사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락치 장관은 다만 "현재 일부 우호국이나 중재국을 통해 외교적 교류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락치 장관은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가 요구하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협상 가능성은 단호히 차단했다.

그는 "우리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순수하게 방어와 억지용"이라며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은 상황에서 방어 능력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일부 국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용인하면서 왜 이란만 문제 삼느냐"며 "유럽 국가들이 자국의 정당한 방어권을 옹호하는 것처럼, 이란도 마찬가지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프랑스 등 유럽에서 2015년 해제된 이란 제재를 일부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에는 "제재 위협은 외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이 진정 (핵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원한다면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이 3년째 구금 중인 프랑스인 2명에 대해선 "그들에 대한 법적 절차는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맞게 현행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만 말했다.

지난달 이란에서 여행 도중 실종된 프랑스·독일 이중 국적 사이클리스트의 행방에 대해선 "그는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의 상황에 대한 공식 통지가 프랑스 대사관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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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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