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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같은 수의 이주민에 망명 허용…영프, 시범 운영


영국해협을 건너는 소형 보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넌 불법 이주민을 프랑스로 송환하고 같은 수의 이주민에게 영국 망명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범 운영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영국이 그동안 추진해온 이 정책은 불법 이주민을 추방하는 만큼 합법 망명자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원 인, 원 아웃'(One in, one out)이라고 불린다.

스타머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도착하는 이주민들을 붙잡아 두고 단기간 내 프랑스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각 송환의 대가로, 영국에 불법 입국을 시도한 적이 없는 사람이 통제되고 합법적인 안전한 경로로 엄격한 보안 점검을 거쳐 이곳에 오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몇 주 안에 시행되기 시작할 예정이며, 시범 프로그램인 만큼 1주일당 50명의 소수만 프랑스로 송환된다.

프랑스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이주민은 올해 들어서만 2만1천명을 넘는다. BBC 방송은 양국 정상이 이민 대책을 논의하는 동안 이날 하루에만 220명이 해협을 건너 도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자국 내에서 반(反)이민 정서 확산과 극우 또는 우익 포퓰리즘 세력의 확장으로 정치적으로 압박받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내 일각에서 이번 정책과 관련해 영국이 망명을 허용해야 한다는 데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진실한 망명 신청자에게는 피난처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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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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