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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서울 한강공원 야외 수영장에서 20개월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장에는 안전 요원이나 CCTV가 없었습니다.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문다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 있는 야외 수영장입니다.

개장 일주일만이었던 지난달 27일 금요일 오후, 20개월 된 외국인 어린이가 이곳에 있는 성인용 수영장에 빠졌습니다.

사고가 난 수영장의 깊이는 1미터였습니다. 어린이가 보호자 없이 들어가선 안 되는 곳입니다.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수영장 근처 텐트에서 쉬는 사이 일어난 일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놀이를 하던 아이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물에 빠져있었다는 겁니다.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수영장 운영업체 소속 간호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119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병원에 옮겼지만, 아이는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후 6시 40분쯤으로, 야간 운영을 앞두고 물을 교체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수영장 출입이 통제되던 때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 근처에는 안전 요원이 없었고, 수영장을 비추는 CCTV도 없어, 위험에 처한 아이를 목격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수영장은 서울시 시설물로, 운영은 민간 업체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안전 점검 주체가 누군지에 대해, 서울시는 한강공원 수영장에 대한 모든 것은 위탁업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CCTV는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설치를 안 했지만, 재조성하는 잠실과 광나루 물놀이장에는 설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 안전요원이 없었던 건 매뉴얼에 부합 하는지 묻자 서울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4년 이촌한강공원에서 어린이집 선생님과 수영장에 놀러 온 3살 남자 아이가 유아용 풀장에 빠져, 뇌손상을 입었고, 2012년에는 잠실한강공원 야외 수영장에서 3살 어린이가 물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시와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MBC 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우성훈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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