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정부 당시, 늘봄학교 사업에 리박스쿨 관련 단체를 선정해 달라는 대통령실의 압박이 있었다는 교육부 간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극우 단체를 공교육 현장까지 끌어들이려 한 민낯이 드러난 겁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극우 역사 왜곡 교육으로 논란을 빚은 리박스쿨.

[리박스쿨 홍보영상]
"이승만 대통령은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만큼 존경받아야 할 위인이다."

올해 3월부터는 수강생들을 초등학생을 방과후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늘봄학교 강사로 투입했습니다.

강사들 교육은 2024년 전방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늘봄 학교 교육을 강조하던 시절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지난해 8월 19일, 국무회의)]
"저는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 바로 늘봄학교라고 늘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국회 청문회에서 지난해 2월, 늘봄학교 사업 단체로 리박스쿨 유관 기관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대통령실 압력이 있었다는 교육부 국장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천홍/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국장)]
"글로리 사회적 협동조합을 챙겨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압력으로 느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
"교육부에서 연락받았습니까, 대통령실에서 연락 받았습니까?"

[김천홍/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국장)]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
"대통령 교육비서관 신문규 전 비서관으로부터 연락 받았죠?"

[김천홍/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국장)]
"네 맞습니다."

글로리 사회적 협동조합은 교육부 조사결과 리박스쿨의 유관 단체로 드러난 곳입니다.

압력을 행사했다는 신 전 비서관은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24년 1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교육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입니다.

다만 김 국장은 해당 단체의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아, 공모에서 탈락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도 청문회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손효숙/리박스쿨 대표]
"저는 왜곡한 바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그것을 지향하고 그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손 씨가 지난 2023년 1월, 전두환 명예회복을 위한 TF를 꾸린 사실이 드러나 또 한번 논란이 됐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전두환 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명예를 다시 복권시켜야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손효숙/리박스쿨 대표]
"이미 어려운 일이 되었죠."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명예를 회복하는 것에 동의하냐, 안 하냐고요!"

[손효숙/리박스쿨 대표]
"제가 답변을 해야 됩니까?"

현재 리박스쿨 관련 단체에서 자격증을 받은 늘봄 강사는 모두 159명.

전국 298개 학교에서 수업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이들이 극우 발언 등 교육의 중립성을 위반한 사례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추가로 현장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현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325 코스피, 연고점 재차 경신하며 상승 출발… 3200선 돌파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24 [인싸M] "중국 유학생은 1억 지원' 일본 선거 달군 '외국인 우대' 진실은?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23 서울 낮 최고 36도 폭염·열대야 지속…제주도엔 3일간 비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22 [속보] 4년만에 코스피 3200 돌파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21 태양광 쓰면 전기요금 오른다는데…꼭 해야 하나요, 전환?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20 고속도로 멈춘 화물차, 2중 추돌로 화재…2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9 이란 외교장관 “지금은 NPT 탈퇴 계획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8 대통령실 “최저임금 17년 만에 노·사·공 합의 결정, 의미 커···최대한 존중”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7 [오늘의 1면 사진] 이른 폭염이 불러온 '녹조 습격'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6 더위엔 간단하게, 오이로 만드는 여름 메뉴 제안 [쿠킹]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5 서울, 12일만에 열대야 벗어났지만…한낮 36도까지 올라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4 "가장 높이 날았다"…'33년만의 1위' 한화이글스에 에어팟 맥스 쐈다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3 참고서 문제 통째로‥사립고 기말고사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2 美텍사스 홍수 사망 120명·실종 170여명…재난청 축소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1 “집값 하락 해피엔딩 올지 모르겠다…한은 비은행권 권한 커져야” [Pick코노미]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10 290원 오른 최저임금 1만320원…윤 정부 첫해보다 인상률 낮아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09 비트코인 11만6000 달러 돌파…연일 최고가 경신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08 [단독] ‘CJ대한통운·LX판토스 임차’ 부산 대형 물류센터 매물로 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07 내란재판 불출석 尹 특검반발? 지연전술?…구속적부심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5.07.11
54306 시총 역사 쓰는 ‘엔비디아’…배경엔 쿠다와 GPU가 있다? [잇슈 머니] new 랭크뉴스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