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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1%p 하락, 첫 10%대로
사죄문 발표 “윤 전횡” 적시하기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찬성 의견도 71%를 기록했다. 당 혁신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을 포함한 ‘사죄문’을 발표했지만 뒤늦은 반성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갈지는 미지수다.

1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19%로 집계됐다.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은 4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보다 지지도가 낮았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뒤졌다. 보수 텃밭인 TK에서도 민주당보다 3% 포인트 앞선 3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당 혁신위원회는 1호 혁신 안건으로 ‘국민과 당원들에게 드리는 사죄문’과 ‘새출발을 위한 약속’을 발표했다. 사죄문에는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 문제에 대해 이를 ‘전횡’으로 적시하고, 탄핵 반대 당론에 대해 사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당 내분으로 인한 정책 역량 축적에 소홀했던 점을 포함해 계파 및 특정인 중심의 당 운영, 당대표 강제 퇴출 및 대선 후보 강제 단일화 시도, 22대 총선 참패 이후 당 쇄신 실패 등도 사죄문에 담겼다.

아울러 혁신위는 “사익 추구와 우리 편 감싸기 정치문화에서 탈피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희생과 헌신, 추상 같은 자정 능력을 회복하겠다”며 당원소환제를 적극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비례대표는 당원투표를 통한 상향식 공천으로 전환하겠다고 다짐했다.

당 혁신위는 다음 주 중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당헌·당규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람의 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상위의 사과는 돌에 새기는 것이고, 나라로 따지면 헌법 전문을 고치는 것”이라며 “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도의 반성”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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