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어제(9일) 충청남도 금강 상류에서 20대 네 명이 물놀이를 하다가 숨졌습니다.

수영을 하거나 다슬기를 잡으러 물에 들어가는 게 금지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10일)도 사고 장소에선 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속이 빠르고 수심 변화가 심한 금강 상류.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이곳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 4명이 실종됐습니다.

수색 3시간 만에 발견된 이들은 모두 숨졌습니다.

[김유택/충남금산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 "물놀이하다가 4명이 안 보인다고 했던, 그런 신고 상황이었고. 또 수영을 전혀 못 한다, 친구들이…"]

사고가 난 곳은 수심 3m에 물살까지 강해 수영이 금지된 곳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옛날부터 물이 돈다고 그래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그냥 가라앉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기 들어가지 말라고 저렇게 줄을 쳐놨잖아요."]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성인 남성 무릎 정도의 깊이지만, 부표만 넘어서면 금방 수심이 2~3m로 깊어집니다.

그런데 사고 이튿날에도 다슬기를 잡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갖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슬기 채취자/음성변조 : "아유, 여기는 우리는 자주 오니까, 위험하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수난사고가 잦은 곳이어서 현장에 안전요원이 배치됐지만 인명구조 자격증은 없고 별다른 제지도 없습니다.

[구태완/충남 금산군 안전건설국장 :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서 65세 미만으로 안전 구조 요원을 채용했습니다."]

관할 자치단체는 재난감시 CCTV와 안내방송 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전불감증과 땜질식 처방으로 인명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안성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301 투자냐 승계 밑그림이냐…태광의 1.5조 신사업과 EB 막차 논란 랭크뉴스 2025.07.11
54300 “비트코인 11만 2000달러 돌파…재테크 시장 불 지폈다”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7.11
54299 짧은 장마·폭염이 부른 히트플레이션… 수박 한 통 3만원 육박 랭크뉴스 2025.07.11
54298 '내란 우두머리' 구속 여파… '尹의 남자들' 입장 돌아설까 랭크뉴스 2025.07.11
54297 [속보] 비트코인 급등, 11만6000 달러선도 돌파 랭크뉴스 2025.07.11
54296 [단독] “폭염 속 에어컨 고치다 어질”…주 50시간 강요받는 LG 노동자 랭크뉴스 2025.07.11
54295 자사주 의무 소각, 개미들이 원하는 이유 있었네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7.11
54294 11일 금요일도 낮 최고기온 36도 무더위 이어져 랭크뉴스 2025.07.11
54293 "할인 쏟아져요" 서울 사는 서핑족, 양양 숱하게 간 뒤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5.07.11
54292 찜통더위 속 내 몸 지키는 생존 전략 랭크뉴스 2025.07.11
54291 결국 바닷속에 넣어야 하나… 지구촌 모두 고심 중인 데이터센터 냉각 랭크뉴스 2025.07.11
54290 천장 뚫은 비트코인...사상 최고가 랭크뉴스 2025.07.11
54289 [단독]최재해에 반기 들었던 정상우, 감사원 사무총장 유력 검토 랭크뉴스 2025.07.11
54288 “5일 동안 3명 사망”…택배노조, 긴급 조치 요청 랭크뉴스 2025.07.11
54287 [단독] 살인 피해 여성 32%, ‘친밀 관계’ 가해자에 범행 앞서 폭력 당했다 랭크뉴스 2025.07.11
54286 수십 억 ‘특급 참치’가 뭉터기로 덤프트럭에 실려…“잡아도 그림의 떡, 천불난다” 랭크뉴스 2025.07.11
54285 빗물받이 덮개 열자 '담배꽁초 더미' 랭크뉴스 2025.07.11
54284 美 텍사스 홍수 참사, 사망자 120명으로 늘어... 173명 실종자 수색 계속 랭크뉴스 2025.07.11
54283 "요즘 다들 러닝하는 줄 알았더니"…성인 10명 중 7명 '숨 가쁜 운동'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7.11
54282 뉴욕증시, 연일 신기록...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마감 랭크뉴스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