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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청문회서 고민정 의원이 공개
손효숙 “마녀사냥 당해 심신미약자 됐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우 역사관으로 논란에 휩싸인 교육단체 리박스쿨이 극우 강사를 양성해 사회 각 분야에 침투시키는 등의 목표를 갖고 움직였다는 주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나왔다.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역사를 왜곡한 바 없고,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의 역사적 정통성을 지향하고 그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의원이 공개한 리박스쿨 내부 문건이다. 해당 문건은 ‘스타트엔펀딩 노하우 실적교육’ 계획서와 전두환 명예회복을 위한 ‘현대사 문제 연구회’ 결성 추진 회의 자료, 프리덤칼리지장학회 장학금 사용 계획 자료 등이다.

이 중 ‘스타트엔펀딩 노하우 실적교육’ 계획서를 보면, ‘리빌딩’이란 항목 아래 시민활동가를 선발해 엔지오(NGO) 20개를 창립한다는 목표를 밝히며 “좌익적폐세력(에 대항한) 자유진영 대안(마련)”이라고 적혀 있다. 정부와 시민단체, 언론, 기업 등 각 분야에 대항하는 우파세력 양성부터 여성가족부를 대체하는 노인가족부 설치, 환경단체·여성단체 등의 전향 유도와 같은 세부 계획도 이 문건엔 담겨 있다. 민주노총과 전국언론노조에 맞설 단체 설립 계획도 있다. 고 의원은 “리박스쿨은 지난 수년간 극우세력이 대한민국을 접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모의하고 실행에 옮겼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문건에선 고 전두환씨의 명예회복을 목적으로 한 단체 결성 추진 정황도 담겨 있었다. ‘전두환 명예회복 현대사 문제 연구회’라고 이름 붙인 단체 결성을 위해 2023년 초 여러 차례 회의가 열렸으며 손 대표는 이 회의에 두 차례 참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문건은 이 연구회의 목적을 “전두환 대통령 명예회복을 통한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 우파 운동 붐업”으로 적고 있다. 프리덤칼리지장학회 문건에는 네이버와 민주노총, 전교조를 감시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장학금 명목으로 월 20만~15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청문회에선 이 문건에 나온 리박스쿨의 활동 계획에 대한 청문위원들이 질의가 쏟아졌지만, 손 대표는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미약자가 됐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한달 넘게 지냈다”거나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전두환은 명예를 다시 복권해야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씨의 명예회복은) 이미 어려운 일이 됐다. 역사를 왜곡하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청문위원들이 리박스쿨을 두고 ‘극우 단체’란 표현을 쓴 데 대해선 “자유우파진영 단체로 말해달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손 대표가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에 위촉된 경위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수정 전 교육부 자문관은 “학계 교수들에게 현장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교수와 교육 관계자 여러 사람이 손효숙 대표를 추천해 특별한 의견 없이 해당 부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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