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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리석다, 무능하다, 포악하다. 그리고 끝까지 자기밖에 모른다.

이런 부끄러운 수식어들과 함께 나라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전직 대통령의 재구속이 갖는 의미, 김희웅 논설위원이 짚었습니다.

◀ 리포트 ▶

한여름 열기 가득한 구치소에서 그는 자신의 수인 번호에 익숙해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는 자신에게 허락된 의자가 구치소의 독방과, 호송버스와, 특검 조사실 테이블 앞에만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망상을 실현하고 엄호해 준다고 주장했던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이, 자신의 죄를 엄중히 규정하고 처단하기 위해 작동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 번도 자신의 입으로 죄송하다고 말하지 못했던, 피의자 윤석열에게 깨달음의 시간입니다.

법 앞에서 그가 더 대우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고, 위협받고 조롱받은 법치주의의 회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안전이 확인될 것입니다.

그는 혼란이었습니다.

내란 수괴 피의자가 다시 백주대낮을 활개치게 하는 법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회의와 그래서 '다시 윤석열'을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가 높아지면서 사회는 갈등하고 피로해졌습니다.

아크로비스타의 윤석열은 정치를 또 후퇴시켰습니다.

은폐를 기도하고 과오를 뭉개려는 이들이 윤석열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면서 단절을 통한 쇄신은 멀어졌습니다.

윤석열의 늪이 깊어지면서 대한민국 정치는 낭비됐습니다.

윤석열은 구치소 안에 있습니다.

사법정의는 윤석열에 대한 정당한 심판을 준비할 것입니다. 윤석열과 일당들에 대한 준엄한 처벌로 사악한 음모의 전모를 드러내고 싹을 파내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은 구치소 밖에도 있습니다.

반헌법, 권력남용, 분열과 갈등의 조장, 거짓과 독선... 그가 남긴 악취가 배어 있습니다.

그러나. 구치소 밖의 윤석열은 파헤쳐 뿌리를 뽑을 대상입니다.

정치의 유불리를 위해 소환될 수는 없습니다.

그의 재구속은 유보됐던 정상화의 재출발입니다.

새로 들어선 정부는 윤석열보다 나은 정치를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윤석열과의 비교를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윤석열은 기준일 수 없습니다.

윤석열은 이제 없어야 합니다.

윤석열이 망상한 비정상의 나라를 정상의 나라로 되돌려준, 국민에게 답할 시간입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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