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최근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4명이 잇따라 숨진 일이 있었죠.

이 화재들 모두 불이 멀티탭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즘 같은 폭염에 에어컨 같은 전력 소비가 많은 제품을 멀티탭에 한꺼번에 연결하면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매들의 목숨을 잇따라 앗아간 아파트 화재.

불은 모두 멀티탭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멀티탭에 과전류가 흐르면 어떻게 되는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정격 전류량이 10A인 멀티탭에 15A의 에어컨과 10A의 냉풍기를 동시에 연결해 작동시켰습니다.

멀티탭 허용 전류량을 2.5배 초과한 상황.

불과 7분 30초 만에 표면 온도가 130도를 넘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정동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두 개의 전선이 열로 인해 가지고 붙으면 스파크가 튑니다. 스파크가 튀면 그때 생기는 그 현상들이 화재 현장에서 생기는 현상들입니다."]

때문에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삼가고 에어컨 등 소비전력이 큰 제품은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벽면 콘센트 사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이런 누전 차단 기능이 있는 고용량 멀티콘센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전선을 감아놓거나 콘센트에 코드를 헐겁게 꽂는 것도 위험합니다.

[이동진/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본부 점검부장 : "열 축적이 될 가능성도 높고 이렇게 눌림이 발생하면 안에 절연물이 손상되면서 합선이 될 가능성이 생기거든요."]

최근 3년간 콘센트에서 시작된 화재는 전국에서 천4백여 건.

이 가운데 24%가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 7, 8월에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293 "할인 쏟아져요" 서울 사는 서핑족, 양양 숱하게 간 뒤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5.07.11
54292 찜통더위 속 내 몸 지키는 생존 전략 랭크뉴스 2025.07.11
54291 결국 바닷속에 넣어야 하나… 지구촌 모두 고심 중인 데이터센터 냉각 랭크뉴스 2025.07.11
54290 천장 뚫은 비트코인...사상 최고가 랭크뉴스 2025.07.11
54289 [단독]최재해에 반기 들었던 정상우, 감사원 사무총장 유력 검토 랭크뉴스 2025.07.11
54288 “5일 동안 3명 사망”…택배노조, 긴급 조치 요청 랭크뉴스 2025.07.11
54287 [단독] 살인 피해 여성 32%, ‘친밀 관계’ 가해자에 범행 앞서 폭력 당했다 랭크뉴스 2025.07.11
54286 수십 억 ‘특급 참치’가 뭉터기로 덤프트럭에 실려…“잡아도 그림의 떡, 천불난다” 랭크뉴스 2025.07.11
54285 빗물받이 덮개 열자 '담배꽁초 더미' 랭크뉴스 2025.07.11
54284 美 텍사스 홍수 참사, 사망자 120명으로 늘어... 173명 실종자 수색 계속 랭크뉴스 2025.07.11
54283 "요즘 다들 러닝하는 줄 알았더니"…성인 10명 중 7명 '숨 가쁜 운동'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7.11
54282 뉴욕증시, 연일 신기록...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마감 랭크뉴스 2025.07.11
54281 불더위 속 폐지 모아 3천원 손에…"돈 없는 게 죄니 어쩌겠소" 랭크뉴스 2025.07.11
54280 노사, 최저임금 합의는 ‘양보’…‘큰 숙제’ 떠안은 정부 랭크뉴스 2025.07.11
54279 “이것이 바로 조선의 타이칸”...현대차가 만든 ‘슈퍼카’의 정체 랭크뉴스 2025.07.11
54278 경영계도 노동계도 "아쉽다"...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랭크뉴스 2025.07.11
54277 비트코인 파죽지세…11만6천 달러선도 사상 첫 돌파(종합) 랭크뉴스 2025.07.11
54276 윤석열 재구속에···떨고 있는 ‘내부자들’은 누굴까[점선면] 랭크뉴스 2025.07.11
54275 박지원에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 시각장애인 변호사 사과 랭크뉴스 2025.07.11
54274 서울 '10억 이하' 아파트 계약 47%→67%...규제 후 중저가에 몰린 수요 랭크뉴스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