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젯밤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은, 다른 때와는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무언가를 예감한 건지,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굳은 표정으로 걷다가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탑승했는데요.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교도관들이 전담해 감시하는 독방에서 지내게 됐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윤 전 대통령은 곧장 대기 중인 호송차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왼쪽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을 나섰습니다.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들은 체, 만 체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젯밤)]
"<혹시 총 꺼내라고 지시하셨나요? 체포영장 집행 막으라고 지시하신 거 아니신가요?> ……."
구치소 피의자 대기실에 머물렀던 윤 전 대통령은 수용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구치소 측은 수용번호를 발부하고 신체검사를 한 뒤 수용기록부 사진 이른바 머그샷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독방에 수감 됐는데 독방의 넓이는 10제곱미터가 채 안 됩니다.
지난번에 머물던 방보다 크기가 줄어든 건데, 에어컨도 따로 없습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이던 1차 구속 때와는 달리 따로 경호도 받을 수 없어, 교정 직원들이 돌아가며 윤 전 대통령을 전담 계호하게 됩니다.
또, 사복 대신 다른 수용자들과 같은 갈대색 수의를 입어야 합니다.
다만, 앞으로 재판이나 조사를 받기 위해 법원, 또는 특검에 출석할 때는 본인이 원하면 사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미결 수용자로 지내고, 형이 확정되면 수형자로 복역하게 됩니다.
석방 이후 자유의 몸으로 재판과 특검 조사를 받으러 다니면서 단 한 번도 사과의 말 한마디 없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넉 달 전까지 머물던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또다시 수감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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