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일반 수용동의 2평대 독방으로 옮겨져 수용됐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구인 피의자 거실에 머무르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변호인 접견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일반 수용동에 들어갔다.
12·3 비상계엄 관련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뉴스1
윤 전 대통령의 수용번호는 ’3617′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수용번호를 발부받은 뒤 키와 몸무게 등을 확인하는 정밀 신체검사를 받고, 카키색의 혼방 재질 미결수용자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머그샷’을 찍는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동으로 옮겨진 윤 전 대통령은 수용자 1명이 사용하던 2평대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은 3평대 구치소 방에 구금됐었는데, 과밀 수용 문제로 인해 윤 전 대통령은 다소 좁은 독방에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수용동 방에는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있다. 바람 세기 조절은 1~4단까지 가능한데, 화재 예방을 위해 50분간 작동한 뒤 10분간 꺼진다. 윤 전 대통령이 있는 방 내부에는 싱크대를 제외한 관물대, TV, 책상 겸 밥상, 식기, 변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는 KBS1, SBS, MBC, EBS1 등 4개 채널의 녹화방송과 일부 시간대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침대는 없고, 잘 때는 바닥에 이불을 깔아야 한다. 바닥에는 보온을 위한 전기 패널이 깔려 있다.
샤워는 공동 샤워실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다른 수용자와 시간을 겹치지 않게 이용하게 된다. 운동도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다. 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해 다른 수용자들과 동선 및 시간은 겹치지 않게 조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이날 구치소 점심 메뉴는 된장찌개,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였다. 저녁 메뉴는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 쌈장, 배추김치였다.
조선비즈
이윤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