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코스피 지수 3183.23 마감
외국인 6월 한달 3조원 넘게 순매수
개인 투자자도 힘보태
국내증시 사상 처음 3000조 넘어
코스피가 전장보다 49.49 포인트(1.58%) 오른 3183.23원으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7.10 한수빈 기자


코스피 지수가 돌아온 외국인과 함께 또 연고점을 경신하며 ‘불장’을 이어갔다. 코스닥와 코넥스까지 포함한 국내 증시 시총은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들은 추가 증시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코스피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는 10일 나흘째 오름세를 보이며 전장보다 49.49포인트(1.58%) 오른 3183.23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133.74)을 재차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7일(3187.42)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밤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1.80%)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한 점과 상법 추가 개정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시가총액 총합은 3020조7690억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일단 최근 코스피의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건 ‘외국인’이다.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던 국내 증시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고 ‘5000피’를 공약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며 상승 조짐을 보이다 지난달 20일(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한 뒤에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년 가까이 한국 시장을 외면해온 해외 투자자들이 ‘귀환’한 것도 이쯤이다.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상장주식 2조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3조760억원을 순매수해 두 달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4492억원을 순매수하며 연고점 경신에 힘을 보탰다.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 투자자들은 정권이 주식시장에 친화적인가를 주시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3400∼3550선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보는 등 기존보다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올해 코스피 등락 범위 상단을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상향 조정한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달러 강세가 재현되거나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당장 공격적으로 매도할 명분은 적다”고 분석했다.

‘동학개미’들도 다시 등장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565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이다. 전날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 가량 순매수한 바 있다.

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단기 매도에도 불구하고 시장 조정이 크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이유는 고객 예탁금이 급증한 가운데 개인들이 조정 시 적극 매수 전력에 나서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달 자사 고객들의 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6.9%)이 미국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6%)을 앞서기도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243 [속보] 뉴욕증시 강세 마감…S&P 500·나스닥 최고치 경신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42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경신…11만3천달러선 첫 돌파(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41 최저임금 1만 320원, 17년 만에 노사 합의 결정…민주노총은 퇴장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40 한은 “집값부터 잡자” 금리 동결…관세 협상·추경 효과 ‘주시’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9 10%대 추락한 국민의힘 지지율... "쇄신 대상이 혁신 추진해서야"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8 구속 취소로 석방됐던 尹… 이번에도 '구치소 탈출' 시도할까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7 해병특검, 오늘 김태효 소환…수사외압 출발점 '尹 격노'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6 [속보]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경신…11만3천달러선 첫 돌파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5 “윤석열 대통령실, 리박스쿨 연관 단체 챙기라고 압력”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4 채 상병 특검 ‘VIP 격노설’ 관련 10여곳 동시다발 압색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3 “새끼 곰 귀엽다고 셀카 찍다가”…다음 날 습격 당해 숨진 관광객, 왜?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2 윤 ‘수용번호 3617’…에어컨 없는 2평 남짓 독방 신세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1 "지옥이 따로 없다" 주문 안 한 택배가 쉴세없이…무슨 사연?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0 이란 외무 "현재로선 NPT 탈퇴 계획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9 경총 “우리 사회 갈등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길”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8 코에 충전기 꽂고 "암 걸렸어요"…팬들 속여 돈 뜯어낸 스포츠 스타의 몰락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7 “소금 같던 벗, 잘 가시게”···조국, 고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의장 추모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6 한동훈 “전작권 환수, 정부 마음대로 끼워팔기 할 대상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5 [속보] 비트코인, 11만3천 달러선 첫 돌파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4 배 불룩한 비단뱀 갈랐더니…통째로 삼켜진 남성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