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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2024년 10월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라오스 쪽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김건희 여사 청탁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전씨가 통일교 고위 간부로부터 김 여사 청탁 명목의 금품을 건네받은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일부 금품이 김 여사 쪽에 전달된 만큼 뇌물죄 적용 여부를 검토했으며,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팀은 금품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10일 한겨레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전씨가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김 여사 선물 명목의 금품을 받은 시기를 특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검찰은 윤 전 본부장과 전씨의 문자메시지 내역을 토대로 2022년 7월29일~8월1일 6천만원짜리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시기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목걸이 모델명을 보냈고, 이후 잘 전달이 됐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11월29일 전씨에게 ‘목걸이는 보관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다시 돌려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만큼 목걸이가 실제 김 여사 쪽에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800만원짜리 샤넬 가방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전인 2022년 4월7일께, 1200만원짜리 샤넬 가방은 취임 뒤인 2022년 7월5일께 전달됐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전씨는 이 가방들을 김 여사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했고, 유 전 행정관은 이 제품들을 다른 모델 가방 3개와 신발 1켤레로 교환했다. 전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 선물 목적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유 전 행정관에게 교환을 부탁한 뒤 되돌려 받았으나 분실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금품과 함께 통일교 주요 현안 관련 청탁이 전달된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검찰은 또 샤넬 가방의 경우 김 여사의 측근인 유 전 행정관에게까지 전달된 사실이 입증된 만큼 법원에서 뇌물 혐의를 다퉈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에게 샤넬 가방이 전달됐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라는 것이다. 특검팀은 조만간 전씨와 유 전 행정관, 윤 전 본부장 등을 불러 금품 행방 및 전달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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