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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 면회 후 공개
전처 "뼈만 남았다" 발언에 건강이상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마닐라 상원에서 열린 '마약과의 전쟁' 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마닐라=AP 연합뉴스


반인륜 범죄 혐의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감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80) 전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이 사망하면 네덜란드 현지에서 화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필리핀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아버지가 필리핀에 돌아가고 싶지 않으며, 감옥에서 죽으면 그곳(헤이그)에서 화장되길 원한다고 했다”
고 밝혔다. 사망에 대비해 장례를 포함한 사후 계획도 세워 뒀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사라 부통령이 이달 초 네덜란드 헤이그 ICC구치소에서 아버지를 면회한 자리에서 나왔다. 사라 부통령이 이 같은 뜻에 반대하자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내 뜻을 거스르면 유령처럼 따라가 괴롭히겠다”고 농담조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2016~2022년)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워 초법적 살상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3월 ICC에 체포·수감됐다. 올해 9월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ICC는 당시 약 2만~3만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언’에 가까운 신변 정리성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을 찾아온 장남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주(州) 하원의원에게는 “내 여자친구들에게 신용카드가 많은 새 남자친구를 찾으라고 전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테르테의 연인은 13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그를 면회한 전처와 차남도 그의 건강 상태를 두고 ‘피부에 뼈만 남은 상태’ ‘크게 야위었다’고 묘사해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다만 사라 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그는 “아버지가 전보다 마르긴 했지만 여전히 좋아 보였다”며 “80세 노인이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 뜻이 실행될 수 있도록 마지막 유언을 알고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아버지의 발언을) 공개했다”며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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