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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아무개씨가 과거 사내이사로 있었던 아이엠에스(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대기업 등에서 180억원의 투자를 받은 사건을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아이엠에스 의혹이 특검법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10일 기자들을 만나 “(김씨에 대한) 영장청구 때 (특검법 수사 대상 중) 1·2·12·16호 모두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법에는 특검팀이 총 16가지 항목을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해뒀다. 이중 오 특검보가 언급한 수사대상은 각각 △김 여사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주가 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기업 협찬 의혹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지위 및 대통령실 자원을 이용한 사적 이익 추구 △각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범죄 및 특검 수사 방해 행위 등이다. 김씨는 김 여사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의 잔고증명서를 위조해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는 인물이다. 아울러 김씨가 사내이사로 있었던 비마이카는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여러 차례 협찬을 한 바 있다.

오 특검보는 김씨를 상대로 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수사 기간은 짧은데 수사 대상은 많은 상황에서 재청구가 과연 수사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다”며 “더 효율적인 다른 방법은 없는지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재무구조가 부실한 아이엠에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 등에서 거액의 투자를 받은 배경에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아이엠에스 쪽은 김씨가 “2021년 4월1일 퇴사 뒤 회사의 운영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오 특검보는 코바나컨텐츠 전시에 여러 기업이 협찬을 한 사건에 대해서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 제공 의혹 사건에 대해 (특검) 준비기간부터 과거 수사기록을 새롭게 검토했다”며 “더이상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엘지전자 등 주요 대기업이 협찬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사건은 과거 시민단체의 고발로 수사가 이뤄졌지만, 지난 2023년 3월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이일준·조성옥 삼부토건 현·전 회장을 동시에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등 허위성 공시를 통해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를 관리하고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고 의심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아느냐는 질문에 “전혀 연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조 전 회장도 이 전 대표에 대해 “나하고 다 관계도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13일에 웰바이오텍 회장 겸 삼부토건 부회장인 이아무개씨와 웰바이오텍 전 대표인 구아무개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웰바이오텍은 이날 소환조사를 받은 이일준 회장이 실질적인 소유주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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