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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등 '우크라 포럼 수혜' 웰바이오텍 경영진 13일 소환…시세조종 의혹 수사
도이치·해병 겹치는 이종호 압수수색…'집사 게이트' 영장엔 "효율적 방법 고심"


브리핑 연 김건희 특검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미령 김현수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대기업이 줄줄이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오정희 특검보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해 준비 기간부터 과거 수사기록을 새로이 재검토했다"며 "더이상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의혹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가 2015년 '마크 로스코전',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을 개최하면서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GS칼텍스 등 대기업들로부터 부정한 협찬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라 불리는 의혹도 같은 맥락의 수사 대상으로 분류된다. 김 여사 집사로 불린 김모 씨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 기업임에도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 기업으로부터 180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선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했다.

오 특검보는 압수수색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관한 질의에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짧은데 수사 대상은 많은 상황에서 재청구가 과연 수사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다"며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다른 방법은 없는지도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특검보는 또 특검팀이 오는 13일 오전 10시 삼부토건 부회장이자 관계사 웰바이오텍 회장 이모씨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웰바이오텍 전 대표 구모씨도 같은 시각 소환 통보를 받았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해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였다.

이 회사는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을 공지했는데,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이 사내이사 후보에 오르며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날 오전엔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한편 오 특검보는 이날 순직해병 특검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필요한 경우 (순직해병 특검팀과) 자료 공유에 관한 협의를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임성근·조병노 구명의혹 등 김건희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의 핵심 관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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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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