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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비아그라’ 복용 후 다리에 보라색 발진이 나타난 남성 A씨. 큐레우스

[서울경제]

주유소에서 허가 받지 않은 성기능 개선제, 가짜 비아그라를 구입 후 복용한 20대 남성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어 입원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더선에 따르면 미국인 남성 A(24)씨는 멕시코 휴가 중 주유소에서 구매한 성기능 개선제 '라이노69 플래티넘1000'을 2주간 복용했다.

이후 보라색 발진, 지속적인 잇몸 출혈, 코피 등의 증상을 보인 A씨는 병원에서 혈소판 감소증(ITP)를 진단받았다. 이는 혈액 내 혈소판 수가 정상 범위보다 적어져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면역 체계가 실수로 혈소판을 공격하는 질병이다.

A씨는 입원 당시 검사 결과 혈소판 수치가 1000에 불과했다. 정상적인 사람은 혈액 1마이크로리터(㎕)당 혈소판 15~45만 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주일간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면역 억제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혈소판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A씨가 복용한 라이노69는 정품 비아그라와 동일한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함유하고 있지만, 안전성 검사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라이노69 복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FDA의 허가도 없이 온라인과 일부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실정이다.

주유소서 산 '무허가 비아그라' 먹었다가 그만…20대 남성, 온몸 이렇게 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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