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백범 김구(1876∼1949) 암살범 안두희(1917∼1996)를 처단한 박기서(朴琦緖) 씨가 10일 0시10분께 경기도 부천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7세.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도 부천 소신여객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던 1996년 10월23일 인천 중구 신흥동의 안씨 집에 찾아가 '정의봉'이라고 적은 40㎝ 길이의 몽둥이로 때려 살해했다. 범행 후 7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하고 "백범 선생을 존경했기에 안두희를 죽였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두희는 1949년 6월26일 서울 서대문 인근 경교장(현 강북삼성병원 자리)에서 권총으로 김구를 암살했다. 이후 김창룡(1920∼1956)의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육군형무소에 갇혔다가 감형됐고, 1951년 2월 풀려나 사면까지 받은 뒤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귀했다.

박씨는 1997년 11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지만 1998년 3월 김대중 정부 때 사면돼 석방됐다. 이후 소신여객 버스 기사로 일하다가 2002년 개인택시 면허 취득 후 부천에서 택시 기사로 일했다.

2018년 정의봉을 식민지역사박물관에 기증한 고인
[촬영 한상균]


2018년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 '정의봉'을 기증했다.

유족은 부인 원미자씨와 1남1녀(박안숙·박찬종), 사위 박기훈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부천장례식장 7호실, 발인 12일 오전 5시, 장지 남양주 모란공원. ☎ 032-651-0444

[email protected]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email protected](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233 “새끼 곰 귀엽다고 셀카 찍다가”…다음 날 습격 당해 숨진 관광객, 왜?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2 윤 ‘수용번호 3617’…에어컨 없는 2평 남짓 독방 신세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1 "지옥이 따로 없다" 주문 안 한 택배가 쉴세없이…무슨 사연?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30 이란 외무 "현재로선 NPT 탈퇴 계획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9 경총 “우리 사회 갈등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길”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8 코에 충전기 꽂고 "암 걸렸어요"…팬들 속여 돈 뜯어낸 스포츠 스타의 몰락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7 “소금 같던 벗, 잘 가시게”···조국, 고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의장 추모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6 한동훈 “전작권 환수, 정부 마음대로 끼워팔기 할 대상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5 [속보] 비트코인, 11만3천 달러선 첫 돌파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4 배 불룩한 비단뱀 갈랐더니…통째로 삼켜진 남성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3 마크롱, 영국 왕세자빈에 윙크…"영부인한테 또 한대 맞겠다"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2 최고점 높여가는 비트코인, 11만2천700달러대까지 상승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1 “폐기될 생명 살렸지만…” 이시영 냉동배아 출산의 윤리적 딜레마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20 최저임금 고작 290원 올라…윤 정부 첫해보다 낮은 인상률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19 스타벅스가 또…"이걸 받겠다고 3만원 넘게 긁어"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18 윤 신병확보한 특검, 한덕수 등 내란동조 의혹 수사 가속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17 “65세 이상은 단독 입장 제한”… ‘노 시니어 존’ 된 창업박람회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16 "여기에요 여기, 멍멍"…8m 빙하 틈새로 추락한 주인, 치와와 덕분에 살았다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15 획일적인 세금이 불붙인 ‘서울 쏠림’… “양도차익·자산따라 세율 차등 필요” new 랭크뉴스 2025.07.11
54214 땡볕더위에 온열질환자 작년의 2.7배…"증가 속도 역대 최고"(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