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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통에 넣다가 얼굴에 튀어
지난달 12일 오전 10시51분께 울산 울주군 삼영순화 온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 피해를 입은 50대 하청노동자가 병원 치료 중 숨졌다.

10일 울산경찰청 등의 말을 들어보면, 삼영순화 온산공장의 하청업체 소속 ㄱ(58)씨가 지난 3일 오전 사망했다. 지난달 12일 이 공장에서 생산한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을 드럼통에 넣다가 얼굴 등에 튀는 사고를 당한 지 21일 만이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ㄱ씨는 이후 의식을 되찾았으나, 치료 중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고 한다.

ㄱ씨의 사인은 신체에 묻은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의 독성 때문이라고 한다. 반도체 공정의 세척용 등으로 쓰는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은 독성이 강해 피부나 눈, 호흡기 등에 닿으면 화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업주 등을 상대로 ㄱ씨에 적절한 보호장구가 지급됐는지, 이후 조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12일 오전 10시51분께 울산 울주군 삼영순화 온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는 이날 성명서를 내어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으로 인한 급성중독 사망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 물질을 제조하고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하지 않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사업주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엄중 처벌하고, 종합 반도체 대기업들은 대체물질 개발 등 재발방지 대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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