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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국회에서 "백골단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말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손 대표는 국회 교육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손 대표가 대표로 있던 한 단체가 윤석열을 위한 백골단을 조직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사실을 아느냐'고 질문하자 "무슨 활동을 한지 모른다", "그런데 백골단이 뭐가 문제가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이 "수준이 이 정도이고 저 사람 연기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손 대표는 "그런 단체들은 누가 급여를 주거나 임명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는 "내가 대답을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고, '전두환 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학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역사 전문가가 아니"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경위를 묻는 민주당 김문수 의원 질의에는 "공무원 교육원의 교수 요원으로 4년을 근무했다"고 답했고, '교육 전문성이 있느냐, 우체국 출신 아니냐'고 김 의원이 추가로 질의하자 "우체국에서 40년간 근무했다"고 답했습니다.

'전두환이 잘했다고 보느냐'는 민주당 김준혁 의원의 질의에 손 대표는 "애국 현장에서는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모든 대통령은 공과가 있다"고 맞섰고, '수많은 무고한 국민을 학살한 것이 전두환의 공이고 애국이냐'고 김 의원이 언성을 높이자 "수많은 국민을 학살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질의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극우 단체'라는 표현을 반복해 사용하자 "자유우파로 불러달라"고 정정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답변 과정에서는 "내가 지혜롭지 못해서 뉴스타파 젊은 여기자한테 당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손 대표는 또 "지난 5월 30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 미약자가 됐다"며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난 한 달을 보냈다"고도 말했습니다.

손 대표를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수정 전 교육부 자문관은 "학계 교수님들께 추천해 달라고 했고 여러 사람이 손 대표를 추천했다"면서 "손 대표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검증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주호 교육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장관 임명 전에는 이수정 자문관과 개인적 인연이 없었다"고 밝혔고, 손 대표의 위촉 경위에 대해서도 "앞으로 교육부가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할 때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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