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0일)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0차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새벽 2시쯤 구속영장이 나와 구속됐다"며 "적법한 소환이 이루어졌는지 의문이고, 정식 공판뿐 아니라 기일 외 증거조사도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게 변호인단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은 오늘 공판기일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했다"며 "향후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판부가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을 요청하고, 이후에도 불출석하면 구인영장 발부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일반 재판을 진행할 수는 없고, 다만 기일 외 증거조사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고동희 전 국군정보사령부 계획처장과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오늘 새벽 2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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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