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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유튜브 쇼츠 각 세우는 자리 아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5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원하는 대로 ‘보수 여전사가 되시라”
라는 일침을 날렸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이유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이 위원장을 향해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박 의원은 9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국무회의는 나라를 걱정하는 자리이지, 본인 유튜브 쇼츠 각을 세우는 자리가 아니다”
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발언을 허용하고 의견을 나눴는데, 이런 뜻을 이해하지 않고 존중하지도 않는, 회의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배석자”라고 이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의마다 논란을 만들고 위원장 지위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야말로 스스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국무회의 배석 공무원이 아닌 ‘보수 여전사’가 되겠단 소리”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보수 여전사’는 10개월 전 이 위원장이 직접 사용했던 표현이다. 지난해 9월 한 보수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을 때 이 위원장은 자신이 세간에서 ‘보수 여전사’로 불리는 데 대해 “감사한 말씀”이라고 반색했다. 또 “가짜 좌파들과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 발언을 두고 감사원은 지난 8일 이 위원장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처분을 내렸다.

앞서 이 위원장은 국무회의 비공개 내용을 왜곡해 외부에 전달했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경고를 받았고, 국무회의 배석자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지난 7일 그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 3법과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방통위 (자체)안을 만들어 보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고, 대통령실은 “지시라기보다는 의견을 물은 쪽에 가까웠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이 위원장을 질책하자, 그는 페이스북에 항변 글을 올려 “언론 기사가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어 정정해 준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위원장은 여권의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9일
“현행법상 내 임기는 내년 8월 24일까지”
라며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국무회의 배제 결정에 대해서도 “아쉽게 생각한다”고만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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