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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선포한 비상계엄령 관련 혐의로 4개월만에 10일 새벽 재수감되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주목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날 AP통신은 “한국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승인했다”며 “특별검사가 제기한 ‘증거 인멸 우려’를 받아들인 결과”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한차례 구속됐다가 두 달여 뒤 법원으로부터 구속취소 결정을 받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AP는 또 “이번 구속은 수개월, 혹은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장기구금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검이 추가 수사 후 구속 기소 결정을 할 경우 윤 전 대통령은 최장 6개월까지 더 구금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첫 수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윤 전 대통령의 수용 생활에도 관심을 보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는 수감복인 연녹색 제복으로 갈아입고 지문과 머그샷을 찍은 후, 약 10㎡(약 3평) 크기의 독방으로 이송됐다”며 “한국 교도소는 냉방 시설이 없으며, 현재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여름 수감 생활의 고통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고 전했다.

9일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영장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BBC는 올해 6월 조기대선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엄령 선포와 당시 행정부를 둘러싼 다른 범죄 혐의들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특검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해야 할 위치인 데도 가장 정치적이고 편향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소수이지만 열성 지지층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도 "영장실질심사 당일 섭씨 35도 폭염 속에서도 1000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벌였고, 이들은 태극기와 손팻말을 들고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외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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