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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도…보좌진들 “집사처럼 부려, 모욕적”
5년간 4급 보좌관 등 46차례 잦은 교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보좌진에게 여러 차례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9일 에스비에스(SBS) 보도를 보면, 지난 21대 국회 당시 강 의원의 보좌진이었던 ㄱ씨는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집에서 쓰레기 상자를 들고 나와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집에 쓰레기가 모이면 그냥 갖고 내려온다”며 “상자를 딱 보면 치킨 먹다 남은 것, 만두 시켜 먹고 남은 것 등 일반 쓰레기들이 다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강 후보자가 들고 나온 쓰레기를 국회나 지역구 사무실 등에서 음식물 등을 분리해 버렸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보통 자기 직원한테 그런 걸(쓰레기 버리기) 시키나. 군대에서도 시키지 않는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시키고, (이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강 후보자는 또 자신의 집 화장실 변기에 문제가 생기자, 또 다른 보좌진 ㄴ씨에게 가서 살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ㄴ씨가 강 후보자의 집에 가보니 변기에 설치된 비데 노즐이 고장 나 물줄기가 계속 새어 나왔고, 직접 고칠 수 없어 업체를 불러 수리한 뒤 강 후보자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의 보좌진들은 “(강 후보자가 보좌진을) 집사처럼 부렸다. 모욕적이었다”고 증언했다. 에스비에스는 “(보좌진 갑질) 이런 행위들을 지켜본 목격자 진술과 증거 자료까지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에스비에스에 “가사도우미가 있어 쓰레기 정리 등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다”면서 “변기 수리와 관련해선 집이 물바다가 돼 과거 한 보좌관에게 말한 적은 있지만, 변기 수리를 부탁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가 202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올해까지 보좌진을 46차례 교체한 것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받은 강 후보자의 최근 5년 간 보좌진 채용 내역을 보면, 강 후보자 의원실은 이 기간 동안 51명을 임용했고 같은 기간 46명이 면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부터 9급 비서관까지 모두 8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강 후보자는 2020년 보좌진을 11명을 채용했고, 같은 해 4급 보좌관 2명과 5급 선임비서관 1명을 교체했다. 이듬해인 2021년엔 4급 보좌관이 교체됐고, 2022년엔 보좌관 2명이 모두 바뀌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4급 보좌관 2명이 면직됐고 그 중 한 자리만 채워졌다. 4급 보좌관은 의원의 정책·정무를 지원하는 핵심 참모로서 이처럼 잦은 교체는 흔치 않은 일이다. 다만 국회 사무처는 해당 자료엔 개인별 직급 변동 내역이 포함돼 승진 등의 사유로 동일인이 중복으로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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