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보좌진 51명 임용·46번 면직
4급 보좌관 잦은 교체 '이례적' 평가
보좌관 사적 심부름 '갑질' 의혹도
4급 보좌관 잦은 교체 '이례적' 평가
보좌관 사적 심부름 '갑질' 의혹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이마빌딩에 도착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보좌진을 46번 교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회의원의 정무·정책 업무를 지원하는 등 최측근 역할을 맡는 4급 보좌관이 자주 교체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강 후보자의 보좌진 채용 내역에 따르면, 강 후보자 의원실은 이 기간 51명을 임용했고, 같은 기간 46명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통상 4급 상당의 보좌관 2명과 5급 상당의 선임비서관 2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된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에 입성한 뒤 보좌진 11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당시 선임된 4급 보좌관 2명이 모두 교체됐고, 이듬해인 2021년에도 보좌관 1명이 교체됐다. 2022년에는 4급 보좌관 2명이 또 교체됐다. 그해 선임비서관 1명도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 후보자가 의원직 재선 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엔 보좌진 14명을 임용했는데, 같은 해 4급 보좌관 1명의 자리가 2차례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4급 보좌관 2명이 면직됐는데 이 중 한 명 자리만 채웠다.
국회에선 강 후보자 의원실의 보좌진 교체가 특히 잦은 편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회 사무처는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가 재선하면서 보좌진을 면직했다가 같은 사람을 다시 채용하거나, 같은 인물이어도 승진하면서 의원실에서 계속 근무하는 경우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보좌진 갑질 의혹'도 불거졌다. 전날 SBS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과거 보좌진에게 본인 자택 내 쓰레기 상자를 밖에 버리라고 하거나 변기 비데에 문제가 생기자 살펴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강 후보자 측은 보좌진 면직과 관련해선 "청문회 때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가사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으며 변기 수리를 부탁한 적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