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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충남 금산군의 금강 상류 인근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평소 물살이 강해 입수가 금지된 곳이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강을 수색합니다.

충남 금산군의 금강 상류 부근에서 20대 4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중학교 동창생 4명이 물에 들어갔는데, 잠깐 통화하는 사이 사라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유택/금산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물놀이하다가 4명이 안 보인다고 했던, 그런 신고 상황이었고. 또 수영을 전혀 못한다, 친구들이…"]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력 180명을 동원해 2시간여 동안 수색작업을 벌였고, 오후 8시 46분을 시작으로 실종됐던 남성 4명이 차례로 발견됐습니다.

4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금산은 어제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갔고, 실종 시각 무렵에도 기온이 33도에 달해 숨진 남성들은 더위를 피해 물놀이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이 물놀이를 한 곳은 평소 물살이 강해 입수가 금지된 곳이었지만 4명 모두 발견 당시 구명조끼는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강가에서 봤을 때는 강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지만, 노란 부표를 기점으로 사람 키만큼 깊어지고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3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타지에서 오신 분들 눈에 보일 때는 수심이 얕은 것 같지만 이게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자치단체는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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