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내란 특검이 청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오늘 새벽 발부됐습니다.

지난 3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처음 구속됐다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났던 윤 전 대통령은 넉 달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됐는데요.

서울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훈 기자!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군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판사는 오늘 새벽 2시 7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지 124일 만에 서울구치소에 재입소하게 된 겁니다.

어제 오후 2시 22분부터 6시간 40분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남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려면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관계자 회유 등 증거인멸 염려와 구속 필요성 등이 모두 인정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특검의 소명을 법원이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구속영장 심사에서 178쪽의 ppt를 준비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 등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적으로도 범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윤 전 대통령 또한 약 20분간 최후진술을 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윤 전 대통령은 바로 구치소에 수감됐나요?

[기자]

네, 서울구치소 피의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윤 전 대통령은 구속 피의자들이 머무는 수용동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사복을 수형복으로 바꿔 입고 수용자 번호를 달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을 하는 등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또한 지난 1월과 달리 전직 대통령 신분이 되면서 구속과 함께 경호 주체가 교정 당국으로 넘어가 경호 예우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재판 참석 등을 위해 이동할 때도, 별도 경호 없이 교도관과 호송차를 타고 오갈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앞으로가 관심인데요.

앞으로의 특검 수사는 어떻게 될 전망입니까?

[기자]

네, 특검은 우선 최대 20일 동안 구속 상태로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할 수 있는데요.

이번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는 외환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외환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후 계엄 문건 작성 등과 관련해 구속영장에 윤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지목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특검 수사선상에 오른 다른 전직 고위 관료들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신남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079 오상진 김소영 부부, 한남동 건물 팔아 시세차익 ‘36억원’ 랭크뉴스 2025.07.10
54078 교육부 간부 “윤 대통령실, 0점 리박스쿨 관련단체 늘봄사업 합격 압박” 랭크뉴스 2025.07.10
54077 "갑자기 수심 7m로 깊어져"...20대 4명 숨진 금산 유원지, 유독 사고 잦았던 곳 랭크뉴스 2025.07.10
54076 "나 죽으면 네덜란드서 화장해 달라"…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유언? 랭크뉴스 2025.07.10
54075 남학생 동원해 또래 여중생 성폭행·불법 촬영···7년 만에 가해자들 재판행 랭크뉴스 2025.07.10
54074 북한 첫 다섯쌍둥이 출생…이름은 '충·성·다·하·리' 랭크뉴스 2025.07.10
54073 김건희 특검, 코바나 후원업체도 겨눈다… 대기업도 사정권에? 랭크뉴스 2025.07.10
54072 노상방뇨하고 버스서 흡연… 中 관광객에 몸살난 제주도 랭크뉴스 2025.07.10
54071 국내증시 사상 첫 ‘시총 3000조’ 돌파…코스피 또 연고점 경신 랭크뉴스 2025.07.10
54070 국힘, 尹 재구속 날 '계엄·탄핵 사죄' 당헌·당규 수록 추진 발표 랭크뉴스 2025.07.10
54069 '김건희 표절' 떠오르는 이진숙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14일 검증 결과 나온다 랭크뉴스 2025.07.10
54068 [단독] '당근' 사기 딱 걸렸네…가해자 개인정보 '분쟁기구'에 넘긴다 랭크뉴스 2025.07.10
54067 국힘 혁신위 "대통령 부부 전횡·계엄 책임 통감‥당헌·당규에 담겠다" 랭크뉴스 2025.07.10
54066 [그들은 왜 삼성을 떠났나]① 美 명문대 박사 전문성 못 살리고, 임원은 R&D 프로젝트 이해 부족... 혁신에 목마른 삼성 반도체 랭크뉴스 2025.07.10
54065 하남 위례신도시 도심에 오소리 출몰… 사람 물어 랭크뉴스 2025.07.10
54064 해수부, ‘건물 2곳 임대’ 부산진역 근처로 이전 확정···이 대통령 지시에 ‘속도전’ 랭크뉴스 2025.07.10
54063 교육부 국장 "대통령실, 리박스쿨 유관단체 늘봄사업 선정 압력" 랭크뉴스 2025.07.10
54062 ‘주택시장 과열’에 금리 인하 멈춘 한은… “이르면 8월 인하재개” 랭크뉴스 2025.07.10
54061 법학교수 34명 "통합에 필요"…李대통령에 '조국 사면' 탄원 랭크뉴스 2025.07.10
54060 [속보] 특검, 구속 윤석열에 “내일 오후 2시 출석”…추가 수사 벼른다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