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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학생들 죽음, 내 책임 아니다” N강사의 반격
지난달 21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산 브니엘예고 2학년 여학생 A의 학교 사물함은 추모의 공간으로 변했다. 친구들이 생전에 A가 좋아하던 자그마한 인형을 넣어두고, 종이에 손글씨로 애틋한 그리움을 적었다.

‘잘 지내야 해~ 사랑해 우리 이쁜 천사’
‘이제 그만 보내줘야겠지? 다음 생에도 친구해주라!’
‘힘들 때마다 나한테 해준 말 생각해야지 사랑해’
‘거기에서는 잘 지내고 행복해야 해! 웃는 거 또 보고 싶어’

지난달 21일 세상을 떠난 브니엘예고 2학년 A양의 사물함. 친구들이 인형과 추모의 글을 적어 놓았다. 독자 제공

이유 없는 죽음은 없다. 소녀들은 죽음으로 무언가를 말하려 했다. 취재팀이 만난 숨진 A의 어머니(46)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꽃다운 나이에 소중한 삶을 던지게 한 극도의 절망감은 어디서 왔나.

브니엘예고 주변에는 고약한 소문이 배회해왔다. 숨진 여학생 3명과 또 다른 여학생이 언급되고, 추한 행위를 담고 있다. 생산자, 유통 과정, 참과 거짓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아직은 괴소문 상태다. 그 검은 정체를 밝힌다면 소녀들의 자살 동기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괴소문은 한 사람을 향한다. 올 초 브니엘예고에 채용돼 무용 실기를 맡은 전임강사 N(44)이다. 선입견이 버리고 그를 접촉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에 있는 카페에서 인터뷰를 했다.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는 환자복을 입고 병 간호를 하는 누나와 함께 나왔다.
브니엘예고 N 강사가 지난달 26일 부산 해운대의 한 카페에서 취재팀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박성훈 기자
170㎝ 중반의 키에 하얀 얼굴이 더 초췌해 보였다. 3월초 브니엘예고에 온 뒤로 6월 21일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 3명이 동반 투신자살하던 그날까지 불과 4개월 사이에 그는 많은 경험과 시련을 겪었다.

그를 둘러싼 악성 루머의 얼개는 여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처신을 했고, 일부는 자살을 고민하며 호소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학생 3명이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게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엇갈리는 두 목소리가 충돌하면서 진실 게임의 양상이다. 부산 경찰과 교육청이 수사와 감사를 진행 중이다.

Q 제자 3명이 동시에 자살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을텐데.
A 왜 그랬을까? 저도 그게 의아했다. 추측인데, 교장-학원-학부모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면 이유가 없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브니엘예고, 날 향한 추문은…” 44세 N강사 직접 입 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0257

〈7월 10일(금) 4화에서는 현임숙 교장의 입장을 듣는다〉

부산 브니엘예고 의혹,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보시려면? ▶“여고생 사망전 괴소문 돌았다” 부산 브니엘예고엔 무슨 일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9964

▶부산 브니엘예고 3명 투신...죽음의 비밀, 엄마가 입 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965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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