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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구치소 일반 수용실로 입소한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가 머무는 곳으로 서울중앙지법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조치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지난 3월 8일 풀려난 지 124일 만에 다시 구치소로 향했다.



에어컨 없는 독방 머물듯
윤 전 대통령은 약 3.6~3.7평(약 12㎡) 크기의 독거실을 사용할 전망이다. 관물대 싱크대, TV, 책상 겸 밥상, 식기, 변기 등이 구비된 공간이다. 세면대, 냉장고, 에어컨 등은 구비돼 있지 않다. 교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선례를 볼 때 3인 이상이 쓰는 크기의 방을 홀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호와 수용동 사정을 고려해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차준홍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서울구치소에서 3년 살아봤는데 얼마나 더운지 아느냐”며 “엄청나게 더운데 천장에 조그만 선풍기가 돌아가고 시간이 되면 꺼진다”고 말했다. 이어 “(더워서) 잘 수 없으니까 같이 붙어 있는 화장실에서 밤낮 물을 떠서 끼얹는데, 교도관이 시끄럽다고 하지 말라 한다. 당해봐야 한다”며 “여름은 지옥이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당시 폭염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 악화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서울구치소에서 얼린 생수와 선풍기만으로 더운 여름을 보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교정당국은 윤 전 대통령이 목욕과 운동 등을 할 경우 다른 수용자와 겹치지 않게 분리할 방침이다. 현직 대통령 신분은 아니지만, 특수성을 고려한 것이다. 식사 메뉴는 구인 피의자 거실 수용자와 같다. 서울구치소는 10일 아침 메뉴로 미니치즈빵, 찐감자 등을 제공한다.

서울구치소는 일반적으로 1일 1회 면회가 가능하다. 변호인 접견은 일과 시간 중 수시로 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 면회는 분리된 공간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수감 중 조사를 위해 구치소 밖으로 이동할 땐 법무부 호송 차량을 이용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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