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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됐다가 재지정 되는 과정에 급증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대출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 말보다 6조2000억원 늘어난 116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5월(+5조2000억원)보다 1조원 확대됐고, 작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올해 초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됐다가 확대 재지정되는 과정에 주택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는 한 달 전보다 5조1000억원 늘어난 92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증가 폭은 올해 3월 2조5000억원, 4월 3조7000억원, 5월 4조1000억원 등으로 커지는 추세다.

기타대출도 1조원이 넘게 늘면서 힘을 보탰다. 지난달 말 기준 기타대출은 한 달 전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237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은 작년 12월(-1조1000억원)부터 올해 3월(-9000억원)까지 감소하다가 4월(+1조원)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2~3월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기타대출은 주식투자자금과 생활자금 수요가 생각보다 늘면서 지난달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고 했다.

향후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서는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 도입 전인 5~6월까지 주택거래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가계대출은 7~8월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 대출은 전월보다 3조6000억원 줄어든 134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2조1000억원) 이후 석 달 만의 감소다. 대기업 대출은 3조7000억원 줄고 중소기업 대출은 1000억원 늘었다.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일부 대기업의 한도대출 상환 등으로 기업대출이 상당 폭 감소했다.

수신(예금)은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27조3000억원 증가한 2460조원으로 나타났다. 전월에는 20조2000억원 늘었는데 증가 폭이 더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으로 38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예금 증가를 견인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5000억원 줄면서 전월(-1조3000억원)보다 자금 유출 폭이 확대됐다. 머니마켓펀드(MMF·-20조5000억원)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유출 등으로 큰 폭 감소 전환했다. 주식형 펀드가 7조원, 기타펀드가 9조5000억원 늘면서 감소 폭을 제한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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