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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쏟아지는 하반기 반등 기대


그래픽=정서희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초 신작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넥슨,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비교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에 따라 지표가 실제보다 낮거나 높아보이는 현상)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증권업계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이 약 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6~20% 줄어든 2660억~28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래프톤의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 PC 버전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배틀그라운드 국제 대회인 ‘2025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개최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작 ‘인조이’의 반응이 출시 초기만큼 좋지 않아 2분기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출시된 인조이는 단기간에 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이후 트래픽이 급격하게 떨어져 2분기 매출 기여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2분기 ‘PUBG: 배틀그라운드’의 걸그룹 뉴진스 협업 콘텐츠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당시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6% 뛰었다.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게임업계 3N2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중 유일하게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2246억~309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최대 19% 감소한 9942억~1조1003억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올해는 던파의 성장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1분기 공개한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초반 흥행 효과가 2분기 들어 약해졌고 신작이 없었다는 점도 실적 가이던스가 낮아진 이유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도 2분기 신작을 출시하지 않은 여파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55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3.8%, 9.3%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 실적 부진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한 카카오게임즈 역시 신작 부재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 이상 줄고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170억원, -116억원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 넥슨 제공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넷마블은 2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인기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와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의 인기에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43.2% 급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다만 2분기에는 매출이 6945억원, 영업이익이 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40.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5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80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리면서 넷마블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하겠지만,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7200억원대, 850억원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게임업계는 주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인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에 기대를 걸고 있고, 넥슨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출시할 ‘크로노 오디세이’로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만 ‘뱀피르’ ‘몬길: 스타 다이브’ 등 6종 이상의 신작을 출시하면서 자체 지식재산권(IP)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신작보다는 IP 매출 개선이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이달 인기 걸그룹 에스파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부가티, 포르쉐 등 슈퍼카 콜라보를 추진하면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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