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 사태 당시 내려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폭로했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임됐습니다.

관련해서 내란 특검팀이 홍 전 차장을 불러 사직 경위 등을 조사했는데요.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사태 당시 주요 정치인과 법조인을 체포하라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6일, 홍장원 전 차장 증언)]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 해서 '알겠다'고…"

12월 6일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증언하자마자 얼마 안돼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홍 전 차장은 자신이 정치인 체포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해임이 됐다고 주장했고 당시 조태용 국정원장은 비상계엄 다음날 홍 전 차장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의 통화를 권유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해임을 건의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내란' 특검은 홍 전 차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폭로와 해임 과정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사직을 강요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 전 국정원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밝히기 위한 참고인 조사로 보입니다.

조 전 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닌데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문제의 국무회의에 배석했습니다.

계엄령 선포 이후 열린 국정원 회의에선,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조 전 원장에게 보고했다고 했지만 조 전 원장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습니다.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지난 1월 22일, 국회)]
"방금 대통령으로 전화받고 방첩사령부로도 전화받은 내용을 11시 6분에 알고 있는데, 11시 30분에 정무직 회의 때 바로 제 앞에 앉아 계셨거든요. 그거 어떻게 말씀 안 드릴 수가 있습니까?"

[조태용/전 국가정보원장 (지난 1월 22일, 국회)]
"저한테 보고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제 명예를 걸고 다시 한번 확인하겠습니다."

특검은 '정치인 체포' 지시를 보고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내란 방조 혐의 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조태용 전 국정원장 출석 조사도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962 국군보다 수십배 비싼 미군? 트럼프의 ‘수상한’ 방위비 계산법 [취재후/미반환 미군기지]④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61 대통령실 공고에 갑자기 ‘30대 중년’ 인증 쏟아진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60 “관광객 몰리는가 싶더니” 제주여행, 항공·숙박·렌터카 피해 속출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9 안철수 "국힘 광역단체장 후보, 당원이 결정... '완전 당원 공천제' 하겠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8 국회 청문회 나온 리박스쿨 대표 "마녀사냥에 심신미약자 돼"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7 尹 재구속 후 첫 '내란 우두머리' 재판 불출석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6 대미협상 시험대 앞에 선 李대통령…최적 '패키지 조합' 고심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5 ‘찜통 더위’ 다음주까지 지속…“폭염 특보 이어질 것”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4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아, 사랑해”…홍수 휩쓸린 아빠의 마지막 메시지 '눈물'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3 비행기 타면 '커피' 꼭 마셨는데…전직 승무원 "절대 마시지 말라" 폭로, 왜?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2 펄펄 끓는 폭염에 동해마저…'길이 3m·무게 226㎏' 이것 잡혔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1 강선우 ‘보좌진 갑질’ 의혹에···개혁신당 “정신 나간 여왕 코스프레” 사퇴 촉구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50 윤석열, 호주머니 손 빼고 수의 입어…에어컨 없는 독방 수감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49 산책하는 하남 시민들 공포 떨게하는 ‘이 동물’…13명이 물리고 다쳤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48 윤 전 대통령, 재구속 뒤 첫 재판 ‘불출석’…넉달 만에 재구속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47 고민정 “리박스쿨 내부 문건…극우, 대한민국 접수하려 모의”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46 "한국증시, 10년간 최고 호황기 온다"…해외 큰손들 엄청난 전망 살펴보니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45 구속된 尹, 내란재판 첫 불참…‘건강상 이유’ 불출석 사유서 제출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44 나사 빠져가는 NASA···전문 인력 무더기 퇴직, 수장엔 ‘교통부 장관’이 new 랭크뉴스 2025.07.10
53943 집값·가계대출부터 잡는다…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