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마크롱 대통령 부부 국빈 방문 보도
'에스코트 거부' 영부인 모습에 "마크롱 무시"
5월 동남아 순방 땐 마크롱 얼굴 밀치기까지
'25세 차' 교사·제자의 로맨스, 이제는 소원?
'에스코트 거부' 영부인 모습에 "마크롱 무시"
5월 동남아 순방 땐 마크롱 얼굴 밀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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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 전용기를 타고 영국 서부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탑승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는 부인 브리지트 여사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거절당하고 있다. 엑스(X)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또다시 '부부 싸움' 구설에 올랐다. 영국 국빈 방문 순간, 마크롱 대통령의 에스코트를 대통령 영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싸늘하게 거부하는 모습이 영국 타블로이드지에 포착된 것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영국 서부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먼저 비행기에서 내린 마크롱 대통령은 아내가 안전하게 하차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고 기다렸으나, 브리지트 여사는 이를 외면한 채 탑승 계단 손잡이만을 잡고 지상으로 향했다. 어색하게 손을 거둬들인 마크롱 대통령은 마중 나온 윌리엄 영국 왕세자에게 인사한 뒤,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손등에 입을 맞추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을 넘겼다.
더선은 "브리지트가 마크롱의 제안을 거절했고, 마크롱의 손은 어색하게 공중에 떠 있었다"고 표현했다. 데일리메일도 "차량 안에서도 두 사람의 분위기는 차가워 보였다"며 "브리지트는 마크롱 옆에 앉아 휴대폰만 응시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보디랭귀지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브리지트가 마크롱을 거부하고, 심지어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월 26일 전용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순간, 부인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고 있다. 엑스(X) 캡처
소원해진 듯한 마크롱 대통령 부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건 처음이 아니다. 동남아시아 순방 중이던 올해 5월 26일엔 마크롱 대통령이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까지 만천하에 공개됐다.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전용기 출입문이 열린 직후 브리지트 여사가 양손으로 마크롱 대통령 얼굴을 힘껏 밀치는 바람에 이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긴 것이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전용기 바깥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을 발견하자 환히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보다 25세 많은 '연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미앵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10대 시절, 당시 40세였던 연극 교사 브리지트 여사를 처음 만났고 끈질긴 구애 끝에 2007년 결혼식을 올렸다. 25세 나이 차를 극복한 세기의 결혼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곧 브렉시트 이후 영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은 EU 회원국 정상은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