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한 사실이 9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핵심 물증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윤 의원의 휴대전화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면서 이같이 적시했다. 윤 의원은 2022년 6·1 지방 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윤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같은 이유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피의자로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음에도 윤 의원의 휴대전화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윤 의원은 특검팀의 휴대전화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도중 알게 된 새로운 장소까지 발견해 야간에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는 16일 공천개입 의혹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조만간 윤 의원과 정 전 실장, 그리고 윤 전 대통령 부부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