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최근 경찰청과 국가수사본부를 압수수색 했는데요.
통일교가 소위 윤핵관을 동원해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범죄 첩보를 다루는 경찰 내부망을 특검이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통일교 간부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백억 원어치 도박을 했다는 '원정 도박 첩보'를 지난 2022년 경찰이 입수했습니다.
당시 춘천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정보원인 통일교 전 교인에게 연락해 경찰이 곧 수사할 거라고 말합니다.
[당시 춘천경찰서 경찰관-최 모 씨(2022년 7월)]
"지방청에다가도 저희가 보고를 했어요. 지방청에서 본청에다 보고는 다 해놓았고 아마 수사 부서에서 이제 곧 연락이 갈 겁니다"
하지만 이후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이른바 윤핵관의 도움을 받아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씨는 건진법사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 샤넬백과 다이아 목걸이를 전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2022년 5월, 유튜브 'trufwp')]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어제 경찰청과 국가수사본부, 춘천경찰서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특검은 경찰이 첩보와 수사 정보를 다루는 내부용 '정보 포털'을 집중적으로 열람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보 포털은 중요 첩보들이 기록되고 이를 바탕으로 수사팀 배당도 이루어집니다.
특검은 실제로 통일교 첩보가 포털에 기록됐는지 여부와 보고 경로 등을 확인해 수사가 무마됐는 지 여부를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또 경찰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통일교와 윤 전 대통령 부부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독고명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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